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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심화 · 10/15 · 약 5

과두제의 철칙·조직 민주주의

모든 학생이 함께 결정하겠다며 만든 동아리가 있다. 처음에는 회의마다 전원이 참여했지만 회원이 백 명으로 늘자 안건을 미리 정리할 사람이 필요해졌다. 회장은 외부 연락을 전담하고, 총무만 회계 파일을 이해하며, 오래 활동한 몇 명이 회의 순서를 짠다. 투표는 계속되지만 정보와 시간이 소수에게 모인다.

로베르트 미헬스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조직도 커지고 복잡해지면 지도부에 권력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과두제의 철칙’이라 부른다. 이름에 철칙이 들어가지만 자연법칙처럼 예외 없이 증명된 법은 아니다. 조직이 왜 소수 지배 쪽으로 기울 수 있는지 설명하는 강한 명제이며, 동시에 그 경향을 어떻게 통제할지 묻게 하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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