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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기본 · 5/15 · 약 5

관료제·능력주의

장학금 담당자가 친한 학생에게 먼저 돈을 주고, 교통 위반 단속자가 그날 기분에 따라 벌금을 바꾼다면 우리는 불공정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조직은 기준을 문서로 적고, 담당자의 권한을 나누고, 기록을 남긴다. 사람의 호감보다 규칙이 앞서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위계, 분업, 문서, 규칙, 전문성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관료제라고 부른다. 관료제는 흔히 답답한 서류 절차의 동의어처럼 쓰이지만, 본래는 복잡한 일을 예측 가능하고 일관되게 처리하기 위한 장치다. 능력주의도 비슷한 양면을 갖는다. 연줄 대신 능력을 보자는 원칙은 공정해 보이지만, 무엇을 능력으로 재는지와 기회가 같았는지를 묻지 않으면 결과를 정당화하는 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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