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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기본 · 6/15 · 약 5

미디어와 소통

같은 날 같은 광장에서 두 집회가 열렸다. 한 방송은 사람들로 가득 찬 넓은 화면을 보여 주고, 다른 방송은 비어 있는 가장자리만 가까이 잡았다. 첫 방송만 본 사람과 둘째 방송만 본 사람은 집회의 규모와 분위기를 다르게 짐작할 것이다.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어디를 비출지는 선택했다.

미디어는 정보를 실어 나르는 중립적인 관만이 아니다. 어떤 사건을 고르고, 어떤 순서와 말과 이미지로 보여 줄지 정한다. 수용자도 빈 그릇처럼 메시지를 그대로 받지 않는다. 기존 경험과 태도, 신뢰, 주변 사람과의 대화를 거쳐 의미를 다시 만든다. 미디어와 소통을 읽을 때는 송신자에서 수신자로 뻗은 화살표 하나보다 선택과 해석이 오가는 순환을 그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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