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심화 · 9/15 · 약 5분
공장은 더 많은 물건과 일자리를 만들었다. 동시에 대기 오염과 산업재해, 기후 위기의 원인도 쌓았다. 원자력·유전자 기술·인공지능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능력을 주지만, 피해의 범위와 확률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운 위험도 만든다. 발전과 위험은 서로 반대편에서 온 것이 아니라 같은 과정에서 함께 태어난다.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은 근대화가 성공할수록 그 성공이 만든 부작용을 사회가 다루게 된다고 본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오래 지속되던 제도와 관계가 유동적으로 변한 세계에서 개인이 불확실성을 떠안는 모습을 ‘액체 근대’로 설명한다. 두 이론은 모든 위험이 새로 생겼다고 말하지 않는다. 위험을 만들고 나누고 책임지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데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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