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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1/17 · 약 1

여는 글 · 시장 한복판에서 첫 광주리를 열다

여는 글 · 시장 한복판에서 첫 광주리를 열다

거래가 오가는 시장 한복판에 기록자가 들어선다. 손에는 금빛 장식의 남색 기록책이, 곁에는 학생 가방이 있다. 수많은 가격표와 약속이 스쳐 가는 자리에서 그는 무엇이 움직이고 무엇이 서로 맞물리는지 한 줄씩 적기 시작한다.

이 첫 광주리에는 선택과 가격, 돈과 시간, 물가와 환율, 금융과 위험을 읽는 관계의 지도를 담는다. 기본 여덟 꼭지에서 경제 문장의 손잡이를 익히고, 심화 여섯 꼭지에서 국제통화와 채권, 정책과 제도의 더 긴 연결을 따라가 보자.

이 책은 문제집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교양서다. 지금 모든 개념을 외우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기록자가 시장을 천천히 걷듯 한 꼭지씩 함께 걸으며, 낯선 문장이 관계의 모양으로 보이는 순간을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