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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

수요와 공급은 한 상품을 두고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여러 가격 수준에서 각각 얼마를 원하는지, 그 가격과 수량의 관계 전체를 묶어 이르는 말이다. 이 개념의 핵심은 관계 전체인 수요·공급과 그 위의 한 점인 수요량·공급량을 갈라, 값이 움직인 결과인지 값 아닌 조건이 움직인 결과인지를 먼저 가리는 데 있다.

목차

1. 개요

수요와 공급이란 한 상품을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여러 가격 수준에서 각각 얼마만큼을 원하는지, 그 가격과 수량의 대응 관계를 통째로 묶어 이르는 말이다.1 이 개념의 심장은 '수요·공급'과 '수요량·공급량'을 가르는 데 있다. 앞엣것은 값이 낮을 때부터 높을 때까지 죽 이어지는 관계의 다발, 곧 곡선 전체이고, 뒤엣것은 특정 가격 하나에 짝지어지는 수량, 곧 곡선 위의 한 점이다. 이 둘을 뭉개면 균형이 어디서 맺히는지도, 가격에 수요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도 어긋나게 읽는다. 값이 움직여 수요량이 반응한 것인지, 아니면 값 아닌 조건이 움직여 곡선 자체가 옮겨 간 것인지 — 가격·시장 지문은 대개 이 물음에서 갈린다. 뒤에 이어질 가격 통제시장 실패 이야기도 모두 이 곡선 그림 위에 얹힌다.

2. 상세

2.1. 수요·공급과 수요량·공급량은 다른 말이다

'수요가 늘었다'와 '수요량이 늘었다'는 얼핏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이 개념에서는 둘을 엄격히 갈라야 한다. 수요는 가능한 여러 가격마다의 구매 의사를 한데 모은 관계이고, 수요량은 그중 한 가격에 대응하는 하나의 수치다. 공급도 마찬가지여서, 공급은 관계 전체이고 공급량은 그 위의 한 점이다. 그래서 '곡선이 움직였다'와 '곡선 위에서 점이 움직였다'는 전혀 다른 사건을 가리킨다.

2.2. 가격이 바뀌면 — 곡선 위에서 점이 움직인다

값 자체가 오르내리면 곡선은 그대로 둔 채 그 위의 점만 미끄러진다. 값이 오르면 사려는 수량은 줄어들고, 팔려는 쪽도 같은 이치로 곡선 위에서 점이 미끄러진다. 이것을 수요량·공급량의 변화라 하며, 곡선을 따라 이동한다는 뜻에서 곡선상의 이동이라 부른다. 곡선의 모양과 위치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2

2.3. 값 아닌 조건이 바뀌면 — 곡선 자체가 옮겨 간다

값이 아니라 소득, 사람들의 기호, 원료 같은 생산요소의 가격, 앞날에 대한 기대 등이 달라지면 이야기가 다르다.3 같은 가격이라도 원하는 수량이 통째로 늘거나 줄어, 곡선 자체가 좌우로 옮겨 간다. 이를 수요·공급의 변화, 곧 곡선의 이동이라 한다. 점이 미끄러진 게 아니라 그림 전체가 자리를 바꾼 셈이다.

2.4. 무엇이 움직였나부터 가른다

그래서 이 개념을 읽는 첫 동작은 늘 같다. 지금 문제가 말하는 변화가 가격 때문인가, 가격 아닌 조건 때문인가. 앞이면 곡선상의 이동, 뒤면 곡선의 이동이다. 이 둘을 섞어 버리면 나중에 균형이 어디서 맺히는지 짚을 자리가 사라진다.4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평가원 독서는 이 개념을 곡선이 옮겨 간 것인지 곡선 위에서 점이 미끄러진 것인지 가리는 판별형으로 낸다. 지문은 어떤 요인 하나가 변했다고 서술해 두고, 선지는 그 변화가 곡선을 옮기는지 점을 움직이는지를 슬쩍 뒤바꿔 참·거짓을 묻는다. 특히 가격 변화와 가격 아닌 요인을 한 문장에 뒤섞어, 곡선상의 이동을 곡선의 이동인 양(또는 그 반대로) 몰아가는 선지가 함정이 된다. 구체적인 출제 이력은 아래 위젯을 참조하라.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흔한 오해 왜 어긋났나 바르게 이해하기
값이 오르면 수요 곡선이 왼쪽으로 옮겨 간다 값 변화는 곡선을 옮기지 못하고 곡선 위의 점만 움직인다 값 인상은 곡선상의 이동(수요량 감소)이고, 곡선을 옮기는 건 소득·기호 같은 다른 요인이다
수요가 늘었다는 말과 수요량이 늘었다는 말은 같다 하나는 곡선 전체가 옮겨 간 것, 하나는 곡선 위 점이 움직인 것이다 수요 변화는 곡선의 이동, 수요량 변화는 곡선상의 이동으로 갈라 읽는다
곡선이 옮겨 갔는지 점이 움직였는지는 대충 봐도 된다 이 둘을 섞으면 균형이 어디로 가는지 추적할 수 없다 변화의 원인이 가격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고 이동의 종류를 정한다

5. 관련 개념

각주

  1. 이 문서의 정의와 설명은 평가원 기출·배경지식 자료 경제 배경지식(가격·시장이론) 노드의 합성 서술을 다시 풀어 쓴 것이다.

  2. 헷갈릴 때 쓰는 요령 하나. 곡선상의 이동은 미끄럼틀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서 사람만 내려가는 그림, 곡선의 이동은 미끄럼틀 자체를 옆으로 옮기는 그림으로 떠올리면 둘이 잘 안 섞인다.

  3. 앞날에 대한 기대도 값이 아닌 조건의 하나다. 값이 실제로 변하지 않았는데도 기대가 달라지면 같은 값에서 원하는 양이 바뀌어 수요 곡선 자체가 옮겨 간다 — 곡선을 옮기는 것은 값이 아니라 이런 조건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4. 값이 바뀐 결과인 수요량 변화와 값 아닌 조건이 바뀐 결과인 수요 변화를 한 사건으로 합쳐 버리면, 새 균형이 어디서 맺히는지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문제 풀이의 첫 단추가 원인이 가격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일이다.

출제 이력 12회

이 개념이 어느 시험·지문에 등장했는지의 기록입니다. 개념 자체의 난이도가 아니라 출제 맥락을 보여줍니다.

  1. 20학년도 6월 모평독서
    지문 내 문항
    • 272
    • 282
    •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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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학년도 9월 모평독서
    지문 내 문항
    • 212
    • 222
    • 232
    • 243
    • 252
  3. 16학년도 9월 모평 B형독서
    지문 내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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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2
    • 232
    • 242
  4. 16학년도 9월 모평 A형독서
    지문 내 문항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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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5학년도 6월 모평 A형독서
    지문 내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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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3
  6. 15학년도 6월 모평 B형독서
    지문 내 문항
    • 272
    •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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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3
  7. 15학년도 9월 모평 B형독서
    지문 내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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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2
    • 282
  8. 14학년도 6월 모평 B형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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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3
  9. 12학년도 9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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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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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2학년도 수능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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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2
  11. 11학년도 6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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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3
    • 352
  12. 11학년도 9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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