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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독점과 시장 실패

자연독점은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유리해지는 산업의 성질 탓에 한 기업이 전부 공급하는 편이 더 효율적인 시장으로, 수도·전기처럼 망을 겹쳐 깔면 낭비가 큰 경우가 여기 든다. 경쟁자 없는 기업이 생산을 줄이고 값을 올리면 배분적 비효율이 생기는데, 이 시장 실패를 바로잡는 개입에도 한계비용에 맞춘 요금이 기업에 손실을 안기는 딜레마가 따른다.

목차

1. 개요

자연독점이란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유리해지는 산업의 성질 때문에, 여러 기업이 나눠 맡기보다 한 기업이 전부 공급하는 편이 오히려 효율적인 시장을 가리킨다.1 수도나 전기처럼 망을 겹겹이 깔면 낭비가 큰 산업이 여기 해당한다. 그런데 경쟁자가 없는 기업은 값을 스스로 정할 힘을 갖는다. 이 힘을 이윤 극대화에 쓰면 생산을 줄이고 값을 올리게 되어, 값과 수량이 만나 정해지던 균형이 왜곡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양에 못 미치게 생산되는 배분적 비효율이 나타난다. 이렇게 개별 이익 추구가 사회 전체의 최적과 어긋나는 상황이 시장 실패다. 그래서 정부가 가격에 개입하는 일이 정당화되지만, 개입에도 딜레마가 따른다. 효율을 좇아 값을 너무 낮추면 큰 초기 설비비를 회수하지 못해 기업이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이 문서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외부효과와 공공재·화폐와 신용창조 같은 이웃 경제 문서와 함께 읽으면 이해가 넓어진다.

2. 상세

2.1. 규모의 경제 — 많이 만들수록 하나당 비용이 싸진다

어떤 산업은 처음 설비를 갖추는 데 큰 고정비가 들지만, 일단 갖춘 뒤 한 단위를 더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아주 작다.2 그래서 생산이 늘어날수록 고정비가 더 많은 수량에 나뉘어, 하나당 평균비용이 계속 내려간다. 이렇게 규모가 클수록 비용에서 유리해지는 성질을 규모의 경제라 한다.

2.2. 자연독점은 왜 자연스럽게 하나만 남나

수도관이나 송전망처럼 큰 설비가 필요한 산업에서 여러 회사가 저마다 망을 따로 깔면 같은 설비가 겹쳐 낭비가 커진다.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동하는 이런 곳에서는 한 기업이 전체를 맡아 크게 생산할 때 평균비용이 가장 낮아진다. 담합이나 반칙으로 생긴 독점이 아니라 비용 구조 자체가 단일 공급을 부르는 것이어서 자연독점이라 부른다.3

2.3. 독점의 폐해 — 생산을 줄이고 값을 올린다

경쟁자가 없으면 기업은 값을 받아들이는 쪽이 아니라 정하는 쪽이 된다.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생산량을 줄이고 값을 높이면, 완전경쟁에서 자원이 가장 알뜰하게 쓰이는 조건인 값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는 상태가 깨진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양보다 적게 만들어지는 배분적 비효율이 남는다.

2.4. 시장 실패, 그리고 개입의 딜레마

이처럼 저마다의 이윤 추구가 사회 전체의 최적과 어긋나는 것이 시장 실패다. 독과점뿐 아니라 정보의 쏠림 같은 조건도 자동 조절을 무디게 하므로, 공공요금 규제나 경쟁정책 같은 개입이 명분을 얻는다. 다만 개입도 만능은 아니다. 효율을 위해 값을 한계비용에 맞춰 낮게 매기면, 큰 고정비를 들인 기업은 그 돈을 거둬들이지 못해 손실을 본다.4 효율과 기업의 존속 사이에 낀 이 딜레마 탓에, 요금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늘 문제로 남는다.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평가원은 이 개념을 두 각도로 낸다. 하나는 값과 한계비용이 같을 때 자원이 효율적으로 쓰인다는 조건과 독점의 생산 제한·값 인상을 맞세워 배분적 비효율을 짚게 하는 효율 조건 판별형이다. 다른 하나는 자연독점이나 정보 비대칭 같은 조건을 주고, 시장이 스스로 균형을 찾는 힘이 왜 여기서는 온전치 못한지, 그리고 개입이 어떤 근거로 정당해지는지를 따지게 하는 시장 실패형이다. 개입이 늘 최선인 듯 몰아가거나, 자연독점을 반칙으로 생긴 독점과 뒤섞은 선지가 함정이 된다. 구체적인 출제 이력은 아래 위젯을 참조하라.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흔한 오해 왜 어긋났나 바르게 이해하기
자연독점은 기업이 못돼서 생긴 독점이다 자연독점은 나쁜 의도가 아니라 규모의 경제라는 비용 구조 탓에, 한곳에서 도맡아 공급할 때 더 알뜰해서 생긴다 담합·반칙으로 생긴 독점과 구분하고, 규제된 독점으로 허용되기도 한다고 본다
한계비용에 맞춰 요금을 매기면 늘 최선이다 고정비가 큰 산업에서 그렇게 매기면 기업이 고정비를 못 거둬 손실을 본다 효율과 기업 존속 사이의 딜레마를 함께 보고 요금 설계를 따진다
시장이 실패하면 정부가 개입해 다 해결된다 개입 수단마다 작동 조건이 달라 잘못 설계하면 부작용을 낳는다 개입의 종류와 조건, 유인이 실제로 바뀌는지를 함께 따진다

5. 관련 개념

각주

  1. 정의와 설명은 평가원 기출·배경지식 자료 경제 배경지식(가격·시장이론) 노드의 합성 서술을 다시 풀어 쓴 것이다.

  2. 한 단위를 더 만들 때 드는 이 비용을 한계비용이라 한다 — 자연독점 산업에서는 이 값이 매우 낮아, 많이 만들수록 평균비용을 끌어내리는 힘이 된다.

  3. 자연이라는 말에 속지 말자. 여기서 자연독점은 누가 나빠서가 아니라 비용 구조가 스스로 하나의 공급자를 부르는 경우를 뜻한다 — 반칙으로 경쟁자를 몰아낸 독점과는 뿌리가 다르다.

  4. 왜 손실이 나는지는 이렇게 떠올리면 쉽다. 한 단위를 더 만드는 비용에는 큰 초기 설비값이 빠져 있어서, 값을 그 수준까지 낮추면 설비에 쓴 큰돈을 거둬들일 길이 막혀 적자가 된다.

출제 이력 12회

이 개념이 어느 시험·지문에 등장했는지의 기록입니다. 개념 자체의 난이도가 아니라 출제 맥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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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6학년도 9월 모평 B형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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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2학년도 9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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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1학년도 6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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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1학년도 9월 모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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