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기본 · 4/18 · 약 2분
레몬이 시다는 사실은 맛보거나 누군가의 경험 보고를 들어야 안다. 반면 ‘모든 총각은 결혼하지 않았다’는 말은 총각을 한 명씩 조사하지 않아도 뜻을 이해하면 참임을 안다. 지식은 모두 같은 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경험론과 합리론은 감각을 쓰느냐 이성을 쓰느냐의 단순한 편 가르기가 아니다. 지식의 궁극적 근거가 어디에서 오며, 경험과 독립적으로 정당화되는 앎이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둘의 경계와 협력을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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