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는 한 재화의 가격 변화가 낳은 전체 수요 변화를, 상대가격 변화의 몫과 실질구매력 변화의 몫으로 나누어 읽는 방법이다. 무차별곡선과 예산선에서 가격 변화는 예산선을 돌리고, 합리적 경제인과 효용함수는 그 선 위의 새 선택을 정한다. 전체 가격효과를 두 단계로 쪼개야 ‘가격이 내렸으니 수요가 늘었다’는 결과 안에서 서로 다른 힘을 볼 수 있다.
이때 대체효과는 ‘대체재’라는 재화 관계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상대가격이 바꾼 포기비율에 대한 동일 소비자의 조정이다. 소득효과의 방향은 정상재와 열등재의 구분과 연결되지만 소득탄력성과 같은 개념은 아니다. 또한 전체 변화의 크기를 재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과도 역할이 다르며, 이 분해는 이자율이 현재·미래 소비를 바꾸는 문제에도 이어진다.
2. 상세
2.1. 1. 가격효과를 두 장부로 분해한다
어떤 재화 X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자. 명목소득이 그대로여도 두 변화가 동시에 생긴다. 첫째, X가 다른 재화에 비해 싸져 같은 효용을 이루는 조합 가운데 X 쪽 선택이 유리해진다. 이것이 대체효과이다. 둘째, 같은 소득으로 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실질구매력이 커진다. 이 구매력 변화가 선택을 다시 움직이는 몫이 소득효과이다.
따라서 가격효과 = 대체효과 + 소득효과라고 읽는다. 이는 관찰된 한 번의 이동 속에 있는 두 논리 단계를 분리한 것이다. 대체효과는 가격이 내린 X의 수요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소득효과는 X가 정상재인지 열등재인지에 따라 같은 방향일 수도, 반대 방향일 수도 있다.
2.2. 2. 마셜 수요와 힉스 보상점: A→B→C
마셜의 비보상수요는 가격이 바뀐 뒤에도 명목소득을 그대로 둔 선택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최종 이동에는 대체효과와 소득효과가 함께 들어 있다. 힉스의 보상수요는 가격은 새 수준으로 바꾸되, 소비자가 원래의 효용에 머물도록 소득을 가상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얻은 보상점은 상대가격 변화의 몫만 떼어 보는 장치이다.
그림에서 최초 최적점을 A, 새 가격의 기울기를 가지면서 원래 무차별곡선에 닿는 보상점을 B, 명목소득을 실제로 고정한 새 최적점을 C라 하자. A→B는 대체효과, B→C는 소득효과, A→C는 전체 가격효과이다. B는 실제 정책 뒤 관찰되는 중간 선택이 아니라 효과를 분해하기 위해 세운 비교점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2.3. 3. 정상재·열등재·기펜재는 방향을 단계적으로 본다
가격 하락을 기준으로 출발하면 대체효과의 화살표는 언제나 X 수요 증가 쪽이다. 이제 소득효과를 붙인다.
| 재화 |
대체효과 |
소득효과 |
전체 가격효과 |
| 정상재 |
X 수요 증가 |
구매력 증가로 X 수요 증가 |
X 수요 증가 |
| 열등재 |
X 수요 증가 |
구매력 증가로 X 수요 감소 |
두 효과의 크기에 따라 결정 |
| 기펜재 |
X 수요 증가 |
X 수요 감소, 그리고 더 강함 |
가격 하락인데 X 수요 감소 |
열등재라고 곧 기펜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체효과가 더 크면 가격 하락에 수요가 늘어나는 통상적 방향이 유지된다. 기펜재가 되려면 반대쪽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를 넘어설 만큼 강해야 한다. 그러므로 ‘열등재→기펜재’로 바로 뛰는 선지는 중간의 크기 비교를 지운 것이다.
또 이름이 비슷해도 소득효과와 소득탄력성은 다른 장부이다. 전자는 가격 변화가 구매력을 바꾼 뒤 생긴 수요 변화이고, 후자는 소득 변화율에 대한 수요량 변화율의 비율이다. 효과는 가격 충격을 분해하고, 탄력성은 소득 변화에 대한 반응의 크기를 측정한다.
2.4. 4. 현금보조와 가격보조: 이동과 회전부터 가른다
현금성 소득보조는 두 재화의 가격비를 그대로 둔 채 구매 가능 범위를 넓힌다. 따라서 원래 예산선과 기울기가 같은 선이 바깥으로 평행 이동한다. 특정 재화 X의 단위가격을 낮추는 가격보조는 X를 상대적으로 싸게 만든다. 다른 재화 축의 절편은 유지하고 X축 절편을 바꾸므로 예산선이 회전하며, 구매력 효과와 함께 X 쪽 대체효과도 생길 수 있다.
같은 액면의 지원이라고 두 예산집합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가격보조의 정부 비용은 보조 대상 재화를 얼마나 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액면액만 보고 두 정책의 정부 지출까지 같다고 결론내릴 수도 없다. 예산선의 이동·회전만으로 최종점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의 무차별곡선과 축 끝의 코너해 가능성을 함께 보아야 한다.
현금보조는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 자유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실만으로 가격·현물 지원이 언제나 나쁘다고 판정할 수는 없다. 특정 집단이나 소비를 겨냥하는 표적화, 정책 당국과 수혜자의 정보 한계, 신용제약, 외부효과 같은 목적과 조건은 별도의 정책 장부에서 평가해야 한다.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가격 변화 자료는 최초점→보상점→최종점→재화 분류 순서로 읽는다.
- 어느 재화의 가격이 변했는지 보고 새 예산선의 회전 방향을 표시한다.
- 최초점 A와 같은 무차별곡선 위에서 새 기울기를 만족하는 B를 찾는다.
- A→B를 대체효과로 고정한다. 가격이 내려간 재화라면 그 수요가 늘어나는 방향이다.
- B에서 실제 명목소득의 최종점 C로 가는 방향을 소득효과로 적는다.
- 정상재인지 열등재인지 확인하고 두 화살표를 합친다. 반대 방향이면 크기 비교 전에는 결론을 보류한다.
- 보조금 문제에서는 평행 이동인지 회전인지 먼저 가른 뒤, 액면액·예산집합·정부비용을 서로 다른 항목으로 비교한다.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 흔한 오해 |
왜 틀렸나 |
바르게 이해하기 |
| 대체효과는 대체재 사이에서만 생긴다 |
대체효과는 가격비 변화에 대한 선택 조정이다 |
대체재라는 재화 관계와 효과의 이름을 구별한다 |
| 힉스 수요는 소득을 그대로 둔다 |
힉스 보상수요는 원래 효용을 유지하도록 가상 보상한다 |
명목소득 고정은 마셜 비보상수요이다 |
| 가격이 내리면 소득효과도 늘 같은 재화의 수요를 늘린다 |
열등재에서는 구매력 증가가 그 재화 수요를 줄일 수 있다 |
대체효과를 먼저 고정하고 재화 분류에 따라 소득효과를 붙인다 |
| 모든 열등재는 기펜재다 |
반대 방향의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보다 강해야 한다 |
두 효과의 방향뿐 아니라 크기까지 비교한다 |
| 소득효과는 소득탄력성의 줄임말이다 |
하나는 가격효과의 구성 부분, 다른 하나는 반응 비율이다 |
충격의 원인과 측정 대상을 따로 적는다 |
| 같은 액면의 보조는 같은 예산집합과 정부비용을 만든다 |
가격보조는 상대가격을 바꾸고 실제 소비량이 비용에 영향을 준다 |
예산선 모양과 재정 지출을 각각 계산한다 |
| 선택 자유가 크면 그 정책이 언제나 우월하다 |
정책은 표적화·정보·제약·외부효과 같은 목적도 가진다 |
소비자 선택과 정책 목표를 별도 기준으로 평가한다 |
5. 관련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