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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

이황은 사단에서 이의 도덕적 주도성, 칠정에서 기의 작용을 구별했다. 기대승은 기만 발하며 사단은 이치에 맞은 칠정에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눈으로 구조 잡기

사단·칠정의 발현을 둘러싼 이황과 기대승

이황 · 도덕적 주도성 구별

실제 감정에서 이와 기가 함께하지만 주도 구조를 나눈다

사단 · 이발기수

이가 주도해 발하고 기가 따름 · 순선

칠정 · 기발이승

기가 주도해 발하고 이가 탐 · 선악 가능

기대승 · 작용 구조의 일관성

이의 독립 발현을 부정하고 사단을 칠정 안에서 설명한다

한 작용 · 기발이승

발하는 것은 기이고 이는 그 원리

사단 ⊂ 칠정

이치에 맞게 발한 칠정이 사단과 만남

사단과 칠정은 모두 정이다. 사단=성, 칠정=정으로 단순 대응하거나 칠정 전체를 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두 학자는 도덕 감정의 중요성보다 이와 기가 실제 감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다르게 설명한다.

왼쪽 이황 열에는 사단의 이발기수와 칠정의 기발이승이, 오른쪽 기대승 열에는 기가 발하고 이가 타는 하나의 구조와 사단이 칠정에 포함된다는 주장이 놓인 비교도

출처: 은광위키 자체 제작 · OWN
텍스트로 자세히 설명

왼쪽 이황 열의 첫 카드는 사단에서 이가 주도하고 기가 따른다는 이발기수를, 둘째 카드는 칠정에서 기가 주도하고 이가 탄다는 기발이승을 보여 준다. 오른쪽 기대승 열의 첫 카드는 실제로 발하는 것은 기이며 이는 그 위에 탄다는 한 작용 구조를, 둘째 카드는 사단이 칠정과 별개의 감정 집합이 아니라 이치에 맞은 칠정의 부분이라는 포함 관계를 보여 준다.

목차

1. 개요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성리학의 이·기 관계를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적용한 이론이다. 사단은 측은·수오·사양·시비의 도덕 감정이고 칠정은 희·노·애·구·애·오·욕의 일반 감정이다. 이황은 사단에서 이의 도덕적 주도성을, 칠정에서 기의 작용을 강조했다. 기대승은 이가 스스로 발할 수 없고 사단도 칠정의 범위 안에 있다고 비판했다.

2. 상세

2.1. 이와 기에서 성과 정으로

성리학에서 이는 보편적 원리와 당위, 기는 구체적 질료와 작용을 뜻한다. 인간 마음을 설명할 때 성은 본성의 원리, 정은 마음이 대상에 반응해 나타난 감정과 연결된다.1 성리학의 존재론이 인성론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사단은 성선설과 사단에서 말하는 네 도덕 감정의 단서다. 칠정은 기쁨·분노·슬픔·두려움·사랑·미움·욕구처럼 사람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곱 감정이다. 사단과 칠정은 모두 마음에 나타난 정이므로 사단을 성 자체와 같다고 보면 안 된다.2

2.2. 이황의 구별과 수정된 설명

이황은 사단의 순수한 도덕성과 칠정의 선악 가능성을 구별하려 했다. 초기 설명에서는 사단은 이가 발하고 칠정은 기가 발한다고 대조했다. 이는 도덕 원리의 우위를 드러내려는 구분이었다.

논변을 거치며 이황은 사단을 ‘이가 발하면 기가 따른다’, 칠정을 ‘기가 발하면 이가 탄다’는 구조로 정교화했다. 실제 감정에서 이와 기를 완전히 떼지는 않되 어느 측면이 주도하는지를 달리 본 것이다.3 칠정이 언제나 악하다는 뜻은 아니며, 이치에 맞게 절도에 들어맞을 수 있다.

2.3. 기대승의 반론

기대승은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은 기이므로 발하는 구조는 하나라고 보았다. 이가 별도로 발한다고 하면 이와 기가 두 개의 작용 세계로 나뉠 위험이 있다고 비판한다. 이 점은 율곡 이이의 이기론의 기발이승과 가까운 문제의식이다.

또한 기대승은 사단을 칠정과 완전히 분리된 감정 묶음으로 보지 않고 칠정이 이치에 알맞게 발한 부분으로 이해했다. 의로운 분노처럼 칠정의 ‘노’가 도덕적으로 적절하게 나타나 사단의 의미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4

2.4. 논쟁의 핵심

두 입장은 사단이 도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보다, 그 중요성을 이와 기의 발현 구조로 어떻게 설명할지에서 갈린다. 이황은 구별을 통해 도덕 원리의 주도성을 살리고, 기대승은 이·기의 불가분성과 작용 구조의 일관성을 강조한다.5

이 논쟁은 감정을 억누르는 방법만을 말하지 않는다. 일반 감정이 어떤 원리와 절도에 맞아 도덕적으로 표현되는지, 수양이 그 작용을 어떻게 바로잡는지 탐구한다. 도학적 수양론과 함께 보면 존재론·감정론·실천론이 연결된다.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사단과 칠정을 각각 성과 정으로 단순 대응한 선지를 먼저 걸러야 한다. 둘 다 드러난 감정인 정에 속한다. 이황에게 사단은 순선한 도덕 감정이며 칠정은 선하거나 악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구별이 이와 기의 완전한 물리적 분리를 뜻하지는 않는다.

학자 비교에서는 ‘무엇이 발하는가’와 ‘사단·칠정의 범위 관계’를 나누어 표기한다. 이황은 이발기수와 기발이승이라는 두 주도 구조를 인정하고, 기대승은 기가 발하고 이가 타는 한 구조를 주장한다. 기대승에게 사단은 칠정과 별개의 집합이라기보다 칠정이 이치에 맞은 경우로 포함된다.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쟁점 이황 기대승
사단의 위치 이가 주도하고 기가 따르는 도덕 감정 칠정이 이치에 맞게 발한 부분
칠정의 성격 기가 주도하며 선악 가능 모든 감정의 넓은 범위
발하는 주체 이·기의 주도 구조를 구별 실제로 발하는 것은 기 하나
이·기 관계 분리하지 않되 도덕적 주도성을 구별 불가분성과 한 작용 구조 강조
공통점 감정과 도덕 수양을 이·기로 설명 감정과 도덕 수양을 이·기로 설명

5. 관련 개념

각주

  1. 성과 정을 단순히 이와 기라는 물질 두 덩어리로 나누면 마음의 작용 관계를 놓치게 된다.

  2. 사단은 본성이 단서로 드러난 감정이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본성 그 자체가 아니다.

  3. ‘주도’는 실제 감정에서 다른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4. 기대승의 포함 관계는 모든 칠정이 곧 사단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치에 맞은 칠정이 사단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5. 논쟁 과정에서 표현은 수정되었으므로 초기 명제 하나만으로 최종 입장을 고정하면 안 된다.

출제 이력 11회

이 개념이 어느 시험·지문에 등장했는지의 기록입니다. 개념 자체의 난이도가 아니라 출제 맥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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