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씨전(작자 미상) 원문 · 구조 분석
고전산문 04 | 반씨전 수능특강 문학 > 적용 학습 > 고전산문 04강 반씨전 고전산문 (가정 소설) | 수능특강 p.129~132 지문읽기 구조분석 문제풀기 연계포인트 지문 반씨전 — 작자 미상 갈래: 고전산문 (가정 소설) | 배경: 중국 송나라, 절강 | 주제: 선인의 고난과 그 극복 [앞부분 줄거리] 위윤, 위진, 위준 삼 형제는 각각 반 씨, 채 씨, 맹 씨를 아내로 맞이한다. 맏며느리 반 씨는 어질지만, 두 동서는 반 씨를 시기하고 모함한다. 시어머니 양 씨는 반 씨의 진심을 알고, 두 며느리를 꾸짖는다. 채 씨가 분함을 참지 못하여 양 부인께 하직 떠나기 전에 인사함 하고 맹 씨와 더불어 서로 이별할새, 채 씨 왈, "이제는 그대도 외로운지라. 반 씨의 참소 남을 헐뜯어 없는 사실을 꾸며 윗사람에게 고함 를 어찌 견디리오. 필경은 잔명 남은 목숨 을 보전치 못할 것이니, 빨리 본부 친정(본래의 집) 로 돌아가 있음이 가하리로다 좋겠다, 옳겠다 ." 맹 씨 탄식 대 왈, "첩도 미상불 아닌 게 아니라 과연 그러하올 줄 아오되, 존고 '시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 께서 아직 있으라 하시니 임의로 마음대로, 자기 뜻대로 못 하거니와,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꼬." 하고, 서로 눈물을 뿌려 이별하고 돌아가니라. 차설 이야기의 장면을 바꿀 때 쓰는 서술 표지 ('한편'의 뜻) , 채 씨는 본부에 돌아와 부모 슬하 부모님이 계신 곳, 부모의 무릎 아래 에 배알 지위가 높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가 뵘 하고 그간 존후 안부(높임말) 를 묻자오니, 부모와 집안 전체가 대경 크게 놀람 하여 그 연고를 물으니, 채 씨가 눈물을 머금어 양 씨가 반 씨의 참소를 듣고 무죄히 내쳐짐을 이르니, 채영 부부와 부자가 절치부심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하여 설분 분함을 풀어 없앰 하기를 꾀하더라. 차시에 채 씨의 부친은 좌승상 채영이니, 위엄이 당당하고 권세가 일세에 으뜸일러라. 일찍 아들 일곱이 있어 다 입조 조정에 들어가 벼슬함 하여 명망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과 신망 이 조야 조정과 민간 에 진동하고 천자가 승상의 부자를 총애 매우 사랑함 하사 은권 임금의 은혜로 얻은 권세 이 조정에 따를 이 없더라. 차시에 채 승상이 딸의 말을 듣고 대로 왈, "내 사람을 살피지 못하여 교양이 없어 말과 행동이 서투르고 무식한 집에 딸을 출가시켰다가 문호 가문, 집안 에 욕이 미치게 하니 어찌 분한치 아니하리오." 하고, 이에 천자로 더불어 의논하고 표를 올려 반옥과 위윤의 죄상을 주달 임금에게 아뢰어 알림 하니, 차시 위 시랑 조선 시대 각 조(曹)의 정삼품 관직 이 경사 서울, 수도 에 와 벼슬에 나아가매 청렴 정직하여 직분을 수행함에 일호 조금, 한 치 라도 구차함이 없으니, 상이 위윤의 재주를 기특히 여기사 벼슬을 돋우어 예부 상서를 시키시니, 위 상서가 천은 임금의 은혜 에 숙사 머리를 조아려 사례함 하고 돌아왔으나, 고향 소식을 알지 못하여 아침저녁으로 부모님께 문안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니, 문득 반 씨의 종형 사촌 형 직금랑 관직 이름 반희가 궐중 대궐 안 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 위 상서를 보고 예필 인사를 마침 후 이르되, "금일 간에 채영의 아들 채원의 상소를 보니, 형의 허물과 숙부의 죄과를 고달 고하여 알림 하되, '숙부가 병부 상서로 성총 임금의 총애 을 가리어 상벌이 분명치 못하니, 이는 기군망상 임금을 속임 한 죄인이라. 민심을 산란케 하니, 위윤과 반옥을 함께 참 목을 베어 죽임 하여 민심을 안정케 하여지이다.' 하였으니, 알지 못하겠노라. 이런 일이 있나니이까." [A] 상서가 앙천 하늘을 우러러봄 탄 왈, "이는 간인 간사한 사람 이 있어 모해 남을 해치려고 꾸밈 함이라. 그러나 어찌 기군이라 하는고. 이제 그저 있지 못하리니 궐하 대궐 아래, 임금 앞 에 대죄 큰 죄를 짓고 벌을 기다림 하리라." 희 왈, "들으니 형이 채가 채 씨 집안 와 불화가 있다 하더라." 하거늘, 상서가 탄식하고 궐하에 나아가니, 반희가 참연 슬프고 참혹함 하여 하더라. [B] 상이 상소를 보시고 대로 왈, "짐이 어찌 사람을 그릇 쓰리오. 위윤은 청렴 강직하고 반옥은 충실의 후예라 짐이 수족 손과 발처럼 가까이 두고 부리는 신하 을 삼았더니, 이제 참언 헐뜯어 꾸며 대는 거짓말 이 여차하니 가장 통해하도다 몹시 이상스러워 놀랍다 ." 채영이 주 왈, "위윤과 반옥은 일대 소인 한 세상의 간사한 사람 이라. 두렵건데 후환이 있을까 하나이다." 제신이 다 채영의 권세를 두려워하여 상고묵묵 서로 돌아보며 아무 말 없이 잠잠함 이라. 상이 위·반 이 인을 아끼시나 조신 중 일인도 변백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치 못하는지라, 할 수 없어 위윤은 장사에 원찬 먼 곳으로 귀양 보냄 하고, 반옥은 강동에 정배 유배(귀양)를 보냄 하시고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중략) 화설 이야기를 전환하는 서술 표지 ('한편'의 뜻) , 채 씨는 흥이 스승을 얻어 글을 배운다 하되, 기이한 선관 신선 세계의 관리, 도사 이 밤마다 임한다 함을 듣고 위진에게 이 말을 일러 왈, "반 씨가 삼 년이나 나오지 아니함을 괴이히 알았더니, 원래 이같이 음일 마음껏 음탕하게 놂 한 행사가 낭자 어지럽게 널려 있음 하니 이제 바삐 처치하소서." 위진이 대로하여 이날 밤에 창두 칼을 든 하인, 무장한 종 이십여 인을 보내어 반 씨 모자를 죽이려 할새, 이에 분부 왈, "너희는 반 씨의 여막 묘소 가까이에 지어 거처하는 초막 에 가 불을 놓고 반 씨 모자를 불의에 들이치면 마땅히 중상 크게 해침 하리라." 하니, 창두가 저마다 용약 용기를 내어 뛰어오름 하여 일시에 가니라. 차시에 반 씨는 정히 혼미하여 잠깐 졸더니, 비몽사몽간 잠이 들락 말락 하는 어렴풋한 상태 에 ⓐ 일위 부인 이 대호 왈, " 미구 오래지 않아, 곧 에 액이 당도하였거늘 무슨 잠을 자느뇨." 반 씨 놀라 깨달으니 침상일몽 잠자리에서 꾼 한바탕의 꿈 이라. 또 들으니 또 이르되, "어서 피하라. 만일 지체할진대 가히 면치 못하리라." 반 씨 대경하여 급히 흥을 불러 이 말을 이르니, 흥이 놀라 왈, "이는 반드시 왕모 돌아가신 할머니(시어머니 양 부인을 가리킴) 의 혼령의 가르침이라. 바삐 피하사이다." 하고, 모친을 붙들어 한 뫼를 넘어가 부인을 바위틈에 앉히고 뫼에 올라 바라보니, 벌써 집에 불이 일어나고 무수한 사람이 두루 다니며 요란하거늘, 급히 돌아와 모친께 고 왈, "만일 도적 같으면 우리를 찾을 바 없거니와, 우리를 방문 찾아다님 하여 찾아보니 매우 의심스러운지라. 이곳에 있지 못할지니 멀리 가사이다." 하고, 모친을 인도하여 산곡 산골짜기 으로 들어가니, 천지가 아득하여 갈 길이 묘연 아득하여 막연함 하고 기력이 점점 쇠진 기운이 다하여 약해짐 하니 모자가 서로 붙들고 통곡하더라. 이때 문득 ⓑ 한 노인 이 이르러 문 왈, "그대는 어떤 사람이관데 적막한 산중에서 이같이 방황하며 슬퍼하느뇨." 흥이 대 왈, "깊은 밤에 길을 잃고 정신이 아득하여 우나이다. 원컨대 대인은 길을 인도하소서." 노인이 웃어 왈, " 공자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에 대한 높임말 가 과도히 놀랐도다." 하고, 인하여 소매 안으로부터 줄 같은 것들을 내어 주며 왈, "모자가 하나씩 나눠 먹으라." 하니, 흥의 모자가 받아먹으매 문득 정신이 쇄락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깨끗함 한지라. 정히 사례코자 하더니, 노인 왈, "나는 이 산을 지키는 신령 신성한 영혼, 산신 이더니, 양 부인의 청을 듣고 그대 모자를 구하노라." 하고 문득 간데없거늘, 흥이 공중을 우러러 무수히 사례하고 모친을 모셔 양강 양쯔강(장강) 일대의 지명 에 이르니, 부인이 통곡하여 왈, "친정이 비록 서로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나 이 거동으로 어찌 촌중 마을 안 에 들어가리오." 흥이 위로하며 모셔 외가 반부 반 씨 집안 를 찾아 나아가니, 유 부인 반 씨의 친정어머니 이 여아를 보고 크게 반기며 흥이 이같이 장성하여 수미 빼어나게 아름다움 함을 보고 반기는 중, 반 공과 위 상서가 원찬됨이 슬퍼 모녀가 서로 위로하더라. - 작자 미상, 「반씨전」 미수록분 줄거리 [중략 부분] 채영의 상소로 위윤은 장사로, 반옥은 강동으로 유배된다. 양 부인은 이를 비통해하다 세상을 떠난다. 양 부인의 장례 후, 두 동서(채 씨·맹 씨)는 재산을 독차지하며 반 씨를 박대한다. 반 씨는 양 부인의 묘막에서 지내며 아들 위흥의 학업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초현실적 존재(선관)가 밤마다 나타나 위흥의 학업을 돕는다. [수록분 이후] 반 씨 모자가 외가에 머무는 동안, 채 씨는 장생(도적)을 시켜 반 씨를 납치하게 한다. 반 씨는 절개를 지키기 위해 투신자살하지만, 선녀와 거북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후 남편 위윤과 재회하고, 아들 위흥은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출세한다. 위흥은 악인들을 처벌하고 가족을 복권시키며 부마가 된다. 채 씨·맹 씨는 능지처참되고 위진·위준은 유배된다. 위윤은 병부 상서, 반옥은 대사도가 되어 부귀를 누린다. 배경지식 ▼ 작품 해제 이 작품은 위씨 가문의 세 형제와 그 아내들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가정 소설로, 여자 동서 사이의 알력과 복수, 고부 갈등, 형제 간 갈등 등 다양한 가족 내 분쟁을 다루고 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여자 동서들 사이에 벌어지는 가정 비극을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 종래의 가정 소설이 대부분 계모와 전처 소생이거나 처첩 간의 갈등에서 못 벗어난 데 반하여, 이 작품은 여자 동서 간의 알력과 복수를 소재로 택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악인들의 개과천선보다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강조하며, 황제가 악인들을 처벌하고 훈계함으로써 가정의 비극을 마무리 짓는다. 작품 정보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이다. 이본으로 대창서원본,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 등이 전한다. 반씨와 위흥이 무력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양 부인의 혼령, 선녀, 산신, 이적선, 거북 등에 의한 초자연적 도움이 여덟 차례나 거듭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할이 아들 위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반씨전'이라 한 것은 고난을 겪는 반 씨의 인고(忍苦)에 주제적 초점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 구조 분석 반씨전 분석 갈래 고전 소설, 가정 소설, 국문 소설 주제 선인의 고난과 그 극복 (권선징악)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편집자적 논평 포함) 배경 중국 송나라 절강 지역 (가정 공간 + 조정 + 산중) 특징 동서 간 갈등이라는 독특한 소재, 초현실적 조력자의 반복 등장, '차설·화설' 등 서술 표지 활용, 대화와 서사의 교차 인물 관계도 인물 관계 성격/역할 반 씨 위윤의 부인 (맏며느리) 어질고 심성이 곧은 선인. 시기와 모함의 대상이 되어 고난을 겪음 위흥 반 씨의 아들 효성이 깊고 총명한 인물. 장원 급제 후 가문 문제를 해결 채 씨 위진의 부인 (둘째 며느리) 반 씨를 시기하고 음모를 꾸미는 악인. 친정의 권세를 이용 맹 씨 위준의 부인 (셋째 며느리) 채 씨와 뜻을 같이하는 악인 채영 채 씨의 부친 (좌승상) 권세를 이용해 위윤과 반옥을 유배시키는 악인 위진 위윤의 동생 (둘째) 채 씨의 말에 따라 반 씨 모자를 해치려는 악인 양 부인 시어머니 반 씨의 진심을 알고 두 며느리를 꾸짖음. 사후에도 혼령으로 반 씨를 도움 상(천자) 황제 위윤과 반옥을 아끼지만 채영의 권세에 밀려 유배 명령 갈등 구조와 서사 전개 갈등 축 동서 간 대립 : 반 씨 vs. 채 씨·맹 씨 → 이것이 형제 간 대립(위윤 vs. 위진·위준)으로 확대 → 다시 가문 간 대립(위씨·반씨 vs. 채씨 가문)으로 확장 음모 모티프 악인의 음모(채 씨의 모함·방화) → 선인의 위기(유배·암살 기도) → 고난의 극복(초현실적 조력자 도움) → 권선징악의 결말(악인 처벌, 선인 복권) 조력자 ⓐ 일위 부인 (양 부인의 혼령): 꿈에 나타나 위기를 경고하여 반 씨 모자가 도망치게 함 / ⓑ 한 노인 (산신): 줄 같은 것을 주어 기력을 회복시키고 길을 안내함 서술 표지 '차설', '차시에', '화설' 등 장면 전환 표지가 빈번하게 사용되어 복수의 서사 공간을 교차 서술함 전체 줄거리 절강 땅의 위윤, 위진, 위준 삼 형제는 각각 반 씨, 채 씨, 맹 씨를 아내로 맞이한다. 맏며느리 반 씨는 어질지만, 두 동서는 반 씨를 시기하고 모함한다. 시어머니 양 부인은 반 씨의 진심을 알고, 두 며느리를 꾸짖는다. 채 씨는 아버지 채영과 짜고 위윤과 반옥을 유배 보낸다. 양 부인은 이를 비통해하다 세상을 떠나고, 두 동서는 재산을 독차지하며 반 씨를 박대한다. 반 씨는 묘막에서 지내며 아들 위흥의 학업을 돕는다. 위진과 채 씨는 반 씨를 해치려 하고, 장생은 반 씨를 납치하나 반 씨는 투신자살한다. 그러나 선녀와 거북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후 남편 위윤과 재회하고, 아들 위흥은 과거에 장원 급제해 출세한다. 위흥은 악인들을 처벌하고 가족을 복권시키며 부마가 되고, 위윤은 병부 상서, 반옥은 대사도가 되어 부귀를 누린다. 🎯 수능 출제 시선 분析 출제포인트 1 갈등 양상의 다층적 확장 : 며느리들(동서) 간의 사적인 시기와 모함에서 비롯된 내당의 갈등이 남성 인물 간의 형제 대립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조정 내 가문(채씨 가문 vs 위씨·반씨) 간의 정치적 대립으로까지 심화·확장되는 입체적 구조를 띱니다. 출제포인트 2 초월적 조력자의 문학적 기능 : 위기 상황마다 선관, 일위 부인(양 부인의 혼령), 산신(노인) 등 초월적 조력자가 개입하여 반 씨 모자를 구원하며, 이는 선(善)이 승리해야 한다는 당위적 권선징악의 주제 의식을 형상화하는 장치입니다. 출제포인트 3 핵심 소재의 의미와 기능 파악 : 채 승상의 '상소'는 사적 갈등을 권력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선인을 모함하는 매개체이며, 산신이 준 '줄 같은 것'은 환상적 수단을 통해 인물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기이한 소재입니다. 출제포인트 4 장면 전환의 서술 표지 활용 : '차설', '차시에', '화설' 등 고전 소설의 전형적인 서술 표지를 빈번하게 사용하여 이야기의 장면을 전환하고, 여러 서사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교차 서술하고 있습니다. 출제포인트 5 음모 모티프에 따른 서사 구조 : 악인의 음모(친정의 권세 이용, 방화)로 인해 선인이 수난을 겪고 조력자의 도움으로 고난을 해결한 뒤, 종국에는 권선징악의 결말을 맺는 전형적인 서사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출제포인트 6 주인공 설정과 당대 이데올로기의 이중성 : 작품의 표면적 주인공은 핍박받으면서도 인고하는 반 씨이지만, 실제로 억울함을 풀고 가문을 재건하며 악인을 심판하는 주도적 역할은 남성인 아들 위흥이 맡는 가부장적 질서의 한계를 보입니다. 📚 주요 용어 사전 ▼ 고어(古語) 및 관용 표현 가하리로다 좋겠다, 옳겠다 미상불 아닌 게 아니라 과연 존고 '시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 차설 한편, 이야기의 장면을 바꿀 때 쓰는 표지 차시에 이때에 화설 한편, 이야기를 전환하는 서술 표지 당도하였거늘 어떤 곳에 다다랐거늘 여차하니 이와 같으니 대경하여 크게 놀라서 참연하여 슬프고 참혹하여 쇄락한지라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깨끗해진지라 용약하여 용기를 내어 뛰어오르며 앙천 탄 왈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하여 가로되 슬하 부모님의 무릎 아래, 부모가 계신 곳 배알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을 찾아 뵘 존후 높은 사람의 안부 궐하 대궐 아래, 임금 앞 미구에 오래지 않아, 곧 여막 묘소 가까이에 지어 거처하는 초막 공자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을 높여 부르는 말 촌중 마을 안 수미함 빼어나게 아름다움 하당영지 마당으로 내려와 맞이함 이적선 당나라 시인 이백을 신선에 비유한 말 왕모 돌아가신 할머니 (양 부인을 가리킴) 일위 부인 비몽사몽간에 나타난 한 분의 부인 한자어(漢字語) 참소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고함 잔명 얼마 남지 않은 목숨 본부 친정, 본래의 집 절치부심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임 설분 분한 마음을 풀어 없앰 일세 그 당시 세상의 으뜸 입조 조정에 들어가 벼슬함 명망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과 신망 조야 조정과 민간 은권 임금의 은혜로 얻은 권세 무무 교양이 없어 말과 행동이 서투름 문호 가문, 집안 주달 임금에게 아뢰어 앎 경사 수도, 서울 일호 한 가닥 털, 조금의 구차함도 없음 천은 임금의 은혜 숙사 머리를 조아려 사례함 예필 인사를 마침 고달 고하여 알림 성총 임금의 총애 기군망상 임금을 속임 간인 간사한 사람 대죄 큰 죄를 짓고 처벌을 기다림 통해 몹시 분하고 통탄스러움 후환 뒤에 닥쳐올 재앙 상고묵묵 서로 돌아보며 아무 말 없이 잠잠함 변백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원찬 먼 곳으로 귀양 보냄 정배 유배(귀양)를 감 혼미 정신이 흐림 비몽사몽 잠이 들락 말락 하는 어렴풋한 상태 침상일몽 잠자리에서 꾼 한바탕의 꿈 산곡 산골짜기 묘연 아득하여 막연함 쇠진 기운이 다하여 약해짐 능지처참 신체를 토막 내는 가혹한 형벌 장원 급제 과거에 수석으로 합격함 참언 거짓으로 꾸며 남을 헐뜯는 말 모해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꾸밈 음일 마음껏 음탕하게 놂 방황 이리저리 헤맴 표일 성품이나 기상이 훌륭하고 뛰어남 풍채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 직책·관직 좌승상 조선 시대 의정부 정1품 관직, 으뜸 벼슬 (채영) 시랑 각 조(曹)의 정3품 관직 예부 상서 각 조의 판서에 해당하는 고위 관직 (위윤) 병부 상서 무관의 인사를 담당하는 판서급 직책 선관 신선 세계의 관리, 도사 부마 임금의 사위 (위흥) 대사도 삼공 중 하나에 해당하는 최고위직 (반옥) 창두 칼을 든 하인, 무장한 종 도인 도를 닦은 사람 제신 조정에 있는 여러 신하 조신 조정의 벼슬아치 사신 명령을 받고 심부름하는 관리 ✍️ 에세이 포인트 ▼ 01 가정 소설의 새로운 갈등 양상 : 종래의 일반적인 계모-전처소생이나 처첩 갈등을 넘어 '여자 동서 간의 알력'을 중심 소재로 삼아 조선 후기 사대부 가문 내부의 권력 다툼과 병리적 풍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점에서 독특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닙니다. 02 서사적 공간의 이중성과 권력 지형 : '여성 중심의 가문(내당) 공간'에서 발생한 모함이 남성 중심의 조정(정치 공간)으로 이행하며 갈등이 증폭됩니다. 개인적인 알력이 정치권력을 장악한 집안(채씨)의 횡포로 확대되는 구조적 연관성을 서술합니다. 03 음모 모티프를 통한 서사적 긴장감 조성 : 악인 채 씨 일가가 '상소'라는 공적인 수단으로 선인(위윤)을 유배시키고, '방화'라는 사적인 암살 시도로 위협하는 이중적 음모 모티프는 독자들에게 강한 적대감을 유발하며 권선징악적 결말의 통쾌함을 배가시킵니다. 04 주인공 반 씨의 형상화와 당대 이데올로기의 한계 : 영웅적 무용담 대신 인고(忍苦)의 태도를 유지하는 반 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결국 무너진 가문의 질서와 권력을 회복하는 주체는 남성 인물(아들 위흥)의 장원 급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당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한계와 모순을 엿볼 수 있습니다. 05 개과천선 대신 처절한 권선징악의 결말 : 일반적인 가정 소설이 후반부에 악인의 참회와 화해를 도모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황제가 주도하여 악인(채 씨, 맹 씨)을 능지처참하는 강력한 처벌과 응징으로 마무리되며, 선악 대결을 선명하게 형상화한 관습적 특징을 가집니다. 문제풀기 맞힌 문제 0 / 20 1. 채 씨는 시어머니 양 부인이 자신들을 꾸짖고 맏며느리 반 씨를 감싸자, 이에 불만을 품고 친정으로 돌아갔다. O X 2. 이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처첩 간의 갈등을 중심 소재로 다루고 있다. O X 3. 황제는 반옥과 위윤을 모함하는 상소가 거짓임을 짐작했으나, 권신인 채영을 두려워하는 신하들 때문에 이들을 유배 보낼 수밖에 없었다. O X 4. 위진은 반 씨가 선관과 밤마다 글을 읽는다는 말을 듣고 이를 음란한 행실로 모함하는 채 씨의 말에 속아 자객을 보냈다. O X 5. '차설', '차시에', '화설' 등의 서술 표지는 이야기의 장면이나 공간적 배경이 전환될 때 주로 사용된다. O X 6. 꿈에 나타난 '일위 부인'은 반 씨 모자에게 닥칠 화재의 위기를 미리 경고해 주는 초월적 조력자이다. O X 7. 반 씨 모자는 산중에서 만난 노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결국 시댁인 위씨 가문으로 몸을 피했다. O X 8. 이 작품은 가문 내 여자 동서 간의 갈등에서 시작되어, 형제 간의 갈등 및 정치적 세력 다툼으로 대립 양상이 확대된다. O X 9. 반 씨가 겪는 가혹한 시련은 악인의 치밀한 모함뿐만 아니라, 남편 위윤이 집안의 갈등을 알면서도 방관했기 때문이다. O X 10. 채 승상 측은 위윤과 반옥을 제거하기 위해, 그들이 상벌을 불분명하게 하여 임금을 속였다는 '기군망상'의 죄목을 씌워 상소를 올렸다. O X 11. 산속에서 길을 잃은 반 씨 모자에게 노인이 준 '줄 같은 것'은 주린 배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상실된 기력을 쇄락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O X 12. 이 작품은 서술자가 개입하여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편집자적 논평이 나타나며, '가장 통해하도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O X 13. 위진이 보낸 창두들은 반 씨의 여막에 불을 지른 후, 도망치는 반 씨 모자의 발자취를 추적하여 산곡 깊은 곳까지 끝내 쫓아왔다. O X 14.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고난을 겪는 반 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나, 가문의 질서를 회복하고 악인을 처벌하는 주도적 역할은 아들 위흥에게 맡겨져 있다. O X 15. 「반씨전」이라는 제목은 주인공 반 씨가 뛰어난 지략과 무예를 발휘하여 자신을 핍박한 채 씨 가문을 직접 무너뜨리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O X 16. 채 씨는 시어머니 양 부인이 살아계실 때에도 권세를 이용해 위윤을 유배 보냈으며, 시어머니 사후에는 자신의 친정으로 아주 잠적해버렸다. O X 17. 결말부에서 채 씨와 맹 씨 등 악인들은 반 씨의 관대함에 감복하여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선인과 화해하는 개과천선의 결말을 맞는다. O X 18. 초월적 조력자인 기이한 '선관'은 반 씨 모자에게 닥친 자객의 물리적 위협을 도술로 직접 제압하여 그들을 구출해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O X 19. 반 씨가 시어머니의 묘막(여막)을 지키며 삼 년 동안이나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은 남편의 유배를 슬퍼하며 세속과 인연을 끊고 출가(승려가 됨)하기 위함이었다. O X 20. 황제는 채영의 상소 내용이 모함임을 눈치챘음에도 불구하고, 채영 일가가 반란군을 일으켜 황권을 위협하자 자신의 안위를 위해 위윤을 처형하였다. O X ★ 연계 포인트 수능 출제 핵심 포인트 Point 1. 갈등 양상의 다층적 확장 며느리들 간의 사적인 시기와 모함에서 시작된 가정 내 갈등이 형제(위윤 vs 위진·위준) 간 대립으로 심화되고, 다시 위씨·반씨 가문 대 채씨 가문이라는 조정을 무대로 한 정치적 권력 다툼으로 거대하게 확장된다. 가정 소설의 틀 안에서 이 다층적·입체적 갈등 구조를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출제 포인트이다. Point 2. 초월적 조력자의 문학적 기능 위기 상황마다 양 부인의 혼령(일위 부인), 산신, 선관, 선녀, 거북 등 기이한 존재들이 여덟 차례나 개입하여 선인인 반 씨 모자를 구원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선한 인물이 승리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권선징악의 주제 의식을 형상화하는 문학적 장치로 기능한다. Point 3. 핵심 소재의 의미와 서사적 기능 채 승상이 올린 '상소'는 사적인 원한을 공적·정치적 영역으로 끌어올려 선인들을 유배시키고 위기에 빠뜨리는 갈등 촉발의 매개체이다. 반면 산신이 건넨 '줄 같은 것'은 환상적 방식을 통해 기운을 잃은 반 씨 모자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고난을 극복하게 돕는 소재로 작용한다. Point 4. 음모 모티프에 따른 서사 구조 악인 채 씨 일가가 친정의 권세를 이용해 정적을 모함하거나 하인을 시켜 방화·암살을 꾀하는 등 치밀한 음모를 꾸미고, 이로 인해 선인이 가혹한 고난을 겪는다. 이후 초현실적 조력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뒤 과거에 급제한 아들 위흥에 의해 악인이 처벌받고 가문의 질서가 회복되는 전형적 권선징악 결말을 맺는다. 기출 매칭 📚 「사씨남정기」(김만중 / 가정 소설) 처첩 갈등을 중심으로 어질고 선한 정실부인 사 씨가 악인 교 씨의 모함으로 가혹한 시련을 겪는 서사 구조가 「반씨전」과 매우 흡사. 진실이 밝혀져 선인이 가문으로 복귀하고 악인이 처벌받는 권선징악적 귀환 구조가 핵심 짝 📚 「창선감의록」(작자 미상 / 가정 소설) 특정 가문(화씨 가문) 내부 갈등을 중심으로 얽혀 있는 다른 가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 양상을 그림. 집안 내부의 알력이 가문 간 정치적 대립으로 확장되는 다층적 갈등 구조 비교에 적합 📚 「적성의전」(작자 미상 / 고전 소설) 위윤 삼 형제가 겪는 대립처럼 형제간 갈등을 중심축으로 삼아 서사가 전개. 선한 인물이 고난을 이겨내고 악인이 응징받는 권선징악 주제 의식을 뚜렷하게 드러냄 📚 「장화홍련전」 등 계모형 가정 소설 전형적 가정 소설이 '계모와 전처소생' 대립을 다룬 것과 좋은 대조. 「반씨전」이 권선징악 주제를 공유하면서도 '여자 동서 간 알력과 복수'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소재를 취했음을 파악하는 비교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