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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문학고전산문 01수능 만점 강사 해설

포천이문(이현기)

이현기

고전산문 01

포천이문(이현기)

북벌론의 허상과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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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단편(야담계 소설)

주제

북벌론의 허상과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

수능특강 페이지

p.11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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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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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문(이현기) 원문 · 구조 분석

고전산문 01 | 포천이문 수능특강 문학 > 적용 학습 > 고전산문 01강 포천이문 고전산문 (야담계 소설) — 이현기 | 수능특강 p.116~119 지문읽기 구조분석 문제풀기 연계포인트 지문 포천이문 — 이현기 갈래: 고전산문 (야담계 소설) | 성격: 비판적, 우의적 | 주제: 북벌론의 허상과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 앞부분 줄거리 정 공이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 조선의 개국 공신 하륜의 귀신이 찾아와 그에게 폐허가 된 자신의 무덤을 돌봐 달라는 부탁을 한다. 정 공이 하 공(하륜)의 부탁을 신속하게 처리하자, 하 공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다. 정 공이 공손하고 겸손한 태도로 응대하자 하 공이 말했다.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달라 내가 결초보은할 길이 없구려. 허나 사또께서는 저승의 보답을 두터이 받아 수명이 한 등급 연장될 테니 참으로 축하하오." 정 공이 말했다. "어르신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세상이 누차 바뀌어 상전벽해가 되었으나 어르신의 영령은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죽은 뒤에 이승의 일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내 넋은 500년을 지탱하게 되어 있는데 이제 300년이 지났으니, 앞으로 200년 뒤까지는 알 수 있을 거요. 그러나 그 200년 뒤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서글프기 그지없구려."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럴 수 있습니까?" "넋이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 어두운지 지혜로운지에 달렸소. 제왕이나 재상이라 할지라도 용렬한 그릇이라면 죽는 순간 아무것도 알 수 없고, 하찮은 초목이라 할지라도 빼어난 기운이 모인 것이라면 죽어도 넋이 남게 되오. 사또는 정신이 탁월해서 보통 사람에 비할 바 아니니, 죽은 뒤에도 혼령이 100년은 사라지지 않을 거요." "저승에 과연 조물주가 있습니까?" "저승의 일은 누설할 수 없으니 묻지 말아 주시오." "명나라는 큰 은혜를 베풀어 우리나라를 다시 만들어 주었으니* 우리나라는 명나라와 함께 환난을 슬퍼하고 함께 망해야 할 의리가 있습니다. 불행히도 오랑캐 청나라가 대업을 찬탈하고 중국에서 황제를 일컫고 있으니, 지금 우리 조정 신하들은 군사를 일으켜 청나라의 죄를 묻고 천하에 대의를 펴고자 하는 정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의 길흉이 어떻겠습니까?" "길흉은 너무도 알기 쉬우니 물을 것도 없소. 다만 조정 신하들이 큰 절개를 지키고자 존망을 걸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 변방에서 죽는다면 죽어도 이름이 남을 것이요 나라의 명맥이 끊어져도 영예로울 것이니, 내 마땅히 우러러 찬양해 마지않을 것이오. 그러나 나라를 곤란하게 하는 것을 맑은 논의의 바탕으로 삼고, 중화를 존숭하는 대의를 출세의 계단으로 삼으며, 속으로는 오랑캐를 두려워하면서 겉으로만 아름다운 명성을 얻는다면 나는 거기서 인정할 만한 점을 찾지 못하겠소." [A] "우리나라는 장정들을 긁어모아 군대를 이루면 백만 군사를 넉넉히 갖추고, 여러 고을에 비축된 곡식은 몇 년을 지탱하기에 충분하며, 밤낮으로 훈련하면 정예 군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들이 압록강을 건너고 강계 밖으로 나가면 우리 군대의 함성이 이르는 곳마다 명나라의 유민 누구인들 청나라 군대의 대오에서 이탈하여 무기를 내려놓고 우리 군대를 맞이하지 않겠습니까? 또 오삼계*의 군대가 여전히 운남에 있는데 정예 부대에 군량도 충분하니, 만약 이들과 힘을 합해 명나라 황실을 부흥하기로 맹세한다면 어찌 만전지책이 아니겠습니까?" "사또는 아직도 탁상공론을 하고 있소? 천하만사가 천시(天時)와 지리(地利)와 인사(人事)의 제약을 넘지 못하는 법이오. 지금 중화의 운은 차츰 쇠하고 북방의 운은 왕성하니 청나라의 통치가 300년은 지속될 거요. 이게 바로 천시의 어쩔 수 없음이오. 산해관*은 천험의 요새이니 우리나라 오합지졸이 험한 천 리 길을 가는 동안 100번 싸우며 산해관 앞에 이르면 저들은 연(燕), 계(薊)*의 군사들로 요충지를 굳게 지키며 편안하게 쉰 군대로 피로한 군대를 맞이할 것이오. 게다가 영고의 여진족 군사가 우리 군대의 후방을 치면 우리는 앞뒤로 적의 공격을 받아 전군과 후군이 서로 응할 수 없을 거요. 군량을 수송하는 길도 끊어지고 후퇴해 돌아올 길도 가로막히면 수레 한 대라도 귀국할 수 있겠소? 이게 바로 지리의 어쩔 수 없음이오." "돌이켜 보건대 병자년에 저들은 기병 수천으로 우리 영토 깊숙이 들어와 마치 드넓은 바다에 외로운 배 한 척, 넓은 들판에 썩은 풀 같은 신세였지만, 수천 리 우리 땅에 저들을 똑바로 쳐다보는 사람 하나 없더니 마침내 도성까지 침략당해 굴욕적인 강화 조약에 운명을 걸고 말았소. 지금 오랑캐의 부강함은 그때에 비할 바가 아니오. 우리 군대의 진법은 고작해야 장사진*뿐이고, 용렬한 장수와 나약한 병사들은 적을 보면 미리 후퇴할 생각부터 하니 젖먹이를 호랑이 굴로 들여보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소? 또 오삼계는 임금의 은의를 저버리고 나라를 배신한 뒤 스스로 제위를 엿보고 있으니 이런 자와 동맹하는 것은 불가하오." "참으로 말씀하신 그대롭니다. 화의(和議)를 고수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황된 논의를 좋아하다가 막상 일이 닥치면 겁부터 집어먹소. 좀 전에 하신 말씀은 모두 부질없는 생각에 지나지 않소." [B] "우리나라의 법이 지극히 훌륭하나 법이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는 법인지라 지금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고 국정을 좀먹는 것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어르신께서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부유한 권세가에 노예가 많아 곳간과 곡식 창고와 동산과 채마밭마다 지키는 자를 두고, 농사와 길쌈과 물 긷는 일과 나무하는 일마다 담당하는 종이 있소. 이 여덟 가지 일은 본래 폐단의 근원이 아니나 종 하나가 자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한 가지 일에 폐단이 생기고, 종 여덟 명이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여덟 가지 일에 폐단이 생기오. 그러나 가장이 용렬하고 게으른 종을 도태시키고 똑똑하고 부지런한 자를 그 자리에 대체하면 모든 일이 잘 돌아가게 될 것이오. 하물며 나랏일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소?" [C] 정 공이 절하여 사례하고 말했다. "지금의 가르침은 참으로 간명하면서도 핵심을 찌른 말씀이라 마음과 몸이 모두 경복(敬服)하게 만듭니다." "내가 오랫동안 이승에 머물 수 없으니 이제 작별을 고해야겠소이다. 사또는 몸조심하고 안녕히 계시오." - 이현기, 「포천이문」 *명나라는 큰 ~ 만들어 주었으니: 명나라가 임진왜란 때 참전하여 조선을 도운 일을 말함. *오삼계: 명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의 무신. 명나라 장수로 산해관을 지키다가 청나라에 투항해 평서왕에 봉해졌으며, 만년에 청나라에 반기를 들었지만 병으로 죽음. *산해관: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있는 관문으로, 예로부터 군사 요충지임. *연, 계: 중국 하북성 일대. ‘연’은 북경과 그 북부, ‘계’는 북경 서남쪽 일대를 일컫는 말. *장사진: 예전의 병법에서, 한 줄로 길게 벌인 군진(軍陣)의 하나. 미수록분 줄거리 (수록분 앞) 정 공이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 개국 공신 하륜의 혼령이 찾아와 후손들이 영락하여 폐허가 된 자신의 무덤을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정 공이 임금에게 사정을 아뢰자, 임금은 하륜의 관을 이장하여 묘소를 새로 단장하게 하고 직계 후손에게 비옥한 토지를 내려 묘를 돌보게 한다. 미수록분 줄거리 (수록분 뒤) 하 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종들에 비유하여 올바른 인재 등용이 국정 쇄신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정 공은 그 가르침에 깊이 감복하고, 하 공은 더 오래 이승에 머물 수 없다며 작별을 고하고 저승으로 돌아간다. 하륜의 예언대로 훗날 정 공은 공명을 드날리고 후손도 번성한다. 배경지식 ▼ 「포천이문」과 「아랑 설화」 원한이 맺힌 귀신이 원님에게 나타나 원한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이야기의 기본 틀을 이룬다는 점에서 「포천이문」은 어느 정도 「아랑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해된다. 「아랑 설화」는 ‘원님 대면형 원귀 서사’로 불리는데,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귀가 원님 앞에 나타나 사연을 호소하고 그 원한이 해결된 뒤 고을의 질서가 회복된다는 구조를 지닌다. 어느 날 밀양 원님의 딸이 유모와 함께 실종됐다. 원님은 상심해 한양으로 돌아간 뒤 병이 들어 죽었다. 그 뒤부터 밀양에는 새 원님이 부임하자마자 죽는 일이 이어졌다. 아무도 밀양 원님으로 가려 하지 않자 조정에서는 자원자가 나타나기만 기다렸다. 불우한 무관 하나가 아내의 권유에 따라 밀양 원님에 지원했다. 밀양 관아에 도착하자 무관의 아내가 원님의 옷을 입고 관아를 지켰다. 깊은 밤, 한 처녀 귀신이 한 손에 붉은 기(旗)를 들고 나타나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을 호소했다. 다음 날, 무관의 아내가 남편에게 이름이 ‘주기’(‘붉은 기’를 뜻하는 한자어)인 자를 잡아들이라고 했다. 무관이 ‘주기’라는 이름의 집사를 잡아들인 뒤 그에게서 밀양 원님의 딸을 해쳤던 일에 대한 자백을 받아 냈다. 무관이 처녀의 시신을 찾아 본가로 보내어 장사 지내게 하니 이후로 밀양 고을이 무사했다. 무관의 신통함이 널리 알려져 그가 이르는 곳마다 선정이 펼쳐졌다. 「포천이문」이 수록된 『기리총화(綺里叢話)』의 다른 작품들 『포천이문』은 조선 후기의 문인 이현기(1796~1846)의 문집 『기리총화』에 수록된 한문 단편 소설이다. 『기리총화』에는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으며, 그중 일부는 19세기 야담과 한문 단편 소설의 발전 양상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채생기우」 : 몰락 양반 채생 집안과 재력 있는 중인 김령의 관계를 통해 신분 질서와 삶의 태도를 대비한다. 「장수과전」 : 허영과 몰염치로 가득한 몰락 양반 장생을 풍자하며 속물적 세태를 비판한다. 「심가귀괴」 : 빈한한 양반가가 귀신 접대와 체면치레에 시달리며 더 깊은 곤궁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천비식인」 : 지혜로운 여종이 비범한 인물을 알아보고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을 통해 서민의 욕망과 생활상을 드러낸다. EBS Q&A — 비현실적 존재와의 대화가 갖는 기능 고전 소설에서는 이승의 주인공과 귀신 같은 비현실적 존재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남염부주지」, 「원생몽유록」, 「달천몽유록」, 「강도몽유록」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이야기 틀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나 현실에서 직접 말하기 어려운 문제를 보다 우회적이고 자유롭게 드러내게 해 준다. 「포천이문」 역시 정 공과 하 공의 문답을 통해 북벌론 비판과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 구조 분석 작품 분석 주제 북벌론의 허상과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 갈래 고전산문(야담계 소설), 한문 단편소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병자호란 이후 북벌론이 대두한 조선 후기의 정치 현실 특징 귀신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전기적 요소를 활용해 북벌론과 인재 등용 같은 현실 정치 문제를 우회적으로 제시한다. 핵심 개념 1 — 「포천이문」의 서사 구조 단계 내용 ① 하륜의 귀신 방문 정 공이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에 등불을 켜고 책을 읽는데 귀인의 행차가 관아에 이른다. 그 귀인은 자신이 개국 공신 하륜의 귀신이라고 밝힌다. ② 묘를 돌봐 달라는 부탁 후손들이 영락하여 자신의 무덤이 함부로 버려지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하륜이 정 공에게 자신의 묘를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③ 정 공의 조처 정 공이 임금에게 사정을 아뢰자, 임금이 즉시 하륜의 관을 이장하여 묘소를 새로 단장하게 하고 후손에게 토지를 내려 관리하게 한다. ④ 정 공과 하 공의 대화 하륜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다시 찾아오고, 정 공은 조물주의 유무와 북벌론의 타당성, 올바른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질문한다. 하륜은 북벌론의 비현실성을 비판하고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⑤ 작별과 예언 하륜이 오래 이승에 머물 수 없다며 정 공에게 작별을 고하고 저승으로 돌아간다. 하륜의 예언대로 훗날 정 공은 공명을 드날리고 그 후손도 번성한다. 핵심 개념 2 — 정 공과 하 공의 문답 내용 주제 정 공의 질문 하 공의 답변 사후에 넋이 흩어지지 않는 이유 어떤 사람은 사후에 넋이 흩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정신이 탁월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사후에도 넋이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는다. 조물주의 존재 여부 저승에 조물주가 존재하는가? 저승의 일은 누설할 수 없으니 대답할 수 없다. 북벌론의 타당성 ① 명나라에 대한 대의를 지키기 위해 청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것이 어떠한가? 큰 절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일 자체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겉으로만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북벌론의 타당성 ② 국내외 조건을 생각하면 청나라와 전쟁을 치를 만한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가? 천시·지리·인사 모든 면에서 조선은 청나라에 비해 불리하므로 현재의 북벌론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올바른 국정 운영 방안 국정을 잘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재를 올바르게 등용하는 것이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정 공과 하 공의 역할 항목 정 공(정태화) 하 공(하륜) 존재 방식 이승의 인물, 현실적 존재 저승의 인물, 비현실적 존재(귀신) 서사 기능 질문을 통해 하 공의 발언을 이끌어 내며 독자의 시선을 작품의 쟁점으로 모은다. 작가의 문제의식을 대신 드러내며 북벌론 비판과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인식 변화 초반에는 북벌을 낙관하지만, 하 공의 분석을 듣고 화의를 고수해야 한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다. 정 공의 이상주의를 현실주의로 전환시키는 핵심 계기를 제공한다. 유추(유비추론)를 통한 인재 등용 논리 부유한 권세가의 사례 국가 운영에 대한 의미 부유한 권세가 국가 집안의 가장 임금 용렬하고 게으른 종 무능하고 나태한 신하 똑똑하고 부지런한 종 현명하고 성실한 신하 게으른 종을 도태시키고 부지런한 자를 그 자리에 대체함 자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신하를 도태시키고 인재를 올바르게 등용함 핵심: 하 공은 집안 운영의 원리를 나랏일에 유추 적용하여, 제도 자체보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가 국정 쇄신의 관건임을 강조한다. 전체 줄거리 정태화(정 공)가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에 귀신이 찾아왔는데 그는 개국 공신 하륜(하 공)의 혼백이었다. 하 공이 폐허가 된 자신의 묘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자, 정 공은 임금에게 사정을 아뢰어 하 공의 묘를 이장해 깨끗이 단장한 다음 하 공의 후손에게 비옥한 토지를 주어 조상의 묘를 잘 관리하도록 한다. 정 공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하 공이 다시 찾아오고,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나눈다. 정 공이 명나라 부흥을 위한 북벌의 길흉을 묻자 하 공은 큰 절개와 대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속으로는 오랑캐를 두려워하면서 겉으로만 북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천시·지리·인사에서 조선이 청나라에 비해 열세임을 근거로 북벌론을 실현 불가능한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한다. 정 공이 다시 국가의 폐단을 바로잡고 국정이 잘되게 하는 방안을 묻자, 하 공은 훌륭한 인재를 잘 가려 쓰면 나라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답한다. 대화를 마친 후 하 공은 표연히 떠나고, 정 공은 훗날 공명을 드날리며 그 후손도 번성한다. 수능 출제 시선 분석 ① 비현실적 서사 장치의 정치적 활용 작가는 귀신이라는 초현실적 존재를 내세워 북벌론이라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비판했다. 살아서 권력을 쥔 자가 아닌 죽은 자의 입을 빌림으로써 현실적 위험을 우회했다. 수능에서는 이 서사 장치의 기능과 의도를 묻는 문항이 빈출된다. ② 천시·지리·인사의 객관적 정세 분석 하 공은 천시(청나라 운의 왕성함), 지리(산해관의 험준함), 인사(조선 군대의 나약함)를 근거로 북벌이 탁상공론임을 논증한다. 명분에 치우친 이상주의가 현실주의에 의해 논파되는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③ 사대부 위선 폭로 — 대의명분 vs 출세 수단 하 공은 북벌론을 이용해 개인의 출세를 꾀하면서 속으로는 청나라를 두려워하는 지배층의 이중성을 비판한다. 겉으로는 북벌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청나라를 두려워하는 위선적 태도를 정확히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유추(유비추론) — 노비 사례 → 국정 쇄신 하 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노비 관리 원리를 나랏일에 적용하는 유비추론을 활용한다. '용렬하고 게으른 종 도태 → 무능한 신하 도태'의 논리 전개 방식과 이것이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법임을 파악해야 한다. ⑤ 실존 인물 차용의 서사적 효과 조선 개국 공신 하륜과 명재상 정태화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을 등장시켜 북벌론 비판에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했다. 허구 인물로는 얻기 어려운 신뢰감과 권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⑥ 인물의 인식 전환 — 이상주의 → 현실주의 대화 초반 북벌을 낙관하던 정공이 하공의 분석을 듣고 화의 고수로 태도를 180도 바꾼다. 이 인식 전환의 과정과 그것이 작가의식을 드러내는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수능 출제의 핵심 포인트다. 주요 용어 사전 ▼ 용어 뜻풀이 북벌론(北伐論)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청나라를 정벌하자는 조선 후기 사대부들의 정치적 논의. 이 작품에서 하 공에 의해 허구성이 논파된다. 천시·지리·인사(天時·地利·人事) 세상 만사의 길흉을 결정짓는 세 가지 조건. 하 공이 북벌의 무모함을 객관적으로 논증할 때 사용하는 핵심 기준이다. 유추(類推) / 유비추론 두 대상 사이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특정 사실을 미루어 짐작하는 논리 전개 방식. 하 공이 노비 관리 원리를 국정에 적용할 때 사용된다. 야담계 소설(野談系 小說) 민간에 떠도는 기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발전한 소설의 초기 형태. '포천의 기이한 소문'이라는 제목에서 이 특성이 드러난다. 제조지은(再造之恩)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가 군사를 보내 멸망할 뻔한 조선을 다시 세워 준 큰 은혜. 정 공이 북벌을 주장하는 핵심 명분이다. 전기적(傳奇的) 요소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서사적 설정. 실존 인물인 정태화와 하륜의 혼령이 만나 대화하는 이 작품의 서사적 골격이다. 탁상공론(卓上空論) 현실적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이 책상 위에서만 오가는 헛된 논의. 북벌론이 실속 없는 주장이라는 하 공의 지적에 쓰인다. 화의(和議) 청나라와 불필요한 전쟁을 피하고 화해하여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자는 현실적 외교 노선. 정 공이 하 공의 분석에 설득되어 최종적으로 다짐하는 태도다. 오삼계(吳三桂) 원래 명나라 장수였으나 청나라에 투항한 실존 인물. 정 공은 그와 연합하자고 했으나, 하 공은 임금 배신자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한다. 산해관(山海關) 중국 만리장성 동쪽 끝의 난공불락 군사 요충지. 오합지졸인 조선 군대가 이곳을 뚫는 것은 지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될 만큼 세상이 몰라보게 변했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 정 공이 오랜 세월 흘렀음에도 하 공의 영령이 온전한 것에 감탄하며 사용한다.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어서라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 하 공이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달라 직접 결초보은하기 어렵다며 수명 연장으로 보은한다고 할 때 쓰인다. 에세이 포인트 ▼ ① 비현실적 서사 장치의 정치적 의도 작가는 역사적 실존 인물 하륜의 혼령을 등장시켜 북벌론 비판이라는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우회적으로 전달한다. 살아 있는 자가 아닌 죽은 자의 입을 빌려 집권 세력의 공격에서 벗어나는 영리한 서사 전략을 구사했으며, 귀신이 사라지는 결말로 현실 논란의 여지를 원천 차단했다. ② 정공의 이상주의와 극적 인식 전환 대화 초반 명나라에 대한 의리와 맹목적 대의명분을 맹신하던 정공은 하공의 천시·지리·인사 분석을 듣고 자신의 주장이 탁상공론임을 깨닫는다. 결국 북벌의 허구성을 인정하고 화의 고수로 입장을 바꾸는 극적인 인식 전환이 이 작품의 핵심 서사 구조다. ③ 사대부 계층의 위선과 이중성 비판 이 작품은 무모한 북벌론 자체를 넘어, 대의명분을 개인 출세와 영달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대부 지배층의 위선을 고발한다. 겉으로는 북벌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청나라를 두려워하는 이중성, 즉 명분과 현실이 어긋나는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④ 유추 기법을 통한 국정 쇄신안 제시 하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노비 관리 원리를 나랏일에 유추 적용하여 올바른 인재 등용을 역설한다. 조선의 훌륭한 제도가 무너지는 원인이 법의 부재가 아니라 무능한 신하들에게 있다고 진단하며, 용렬하고 게으른 자를 도태시키고 유능한 자를 등용하는 인사 개혁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한다. ⑤ 실존 인물 차용의 서사적 효과 허구가 아닌 조선 개국 공신 하륜과 명재상 정태화를 대화 주체로 설정함으로써 북벌론 비판에 강력한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특히 정태화 같은 훌륭한 인물조차 하공의 식견에 경복하게 만드는 서사 구조는 작가의 주제 의식에 더욱 강한 설득력을 더해 준다. 문제풀기 맞힌 문제 0 / 20 1. 정공은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에 찾아온 하공의 부탁을 받고 그의 무덤을 이장해 주었다. O X 2. 하공은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다르기 때문에 정공이 베푼 은혜에 대해 어떠한 보답도 해줄 수 없다고 단언했다. O X 3. 하공은 타고난 기질이 어둡고 용렬한 그릇이라 할지라도 죽은 뒤 이승에서 100년 이상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 X 4. 정공은 압록강을 건너가면 명나라 유민들이 청나라 군대에서 이탈해 조선 군대를 환영하며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O X 5. 하공은 병자년에 침략했던 청나라 군대의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거대하고 부강했기 때문에 조선이 도성까지 침략당한 것이라고 분析했다. O X 6. 정공은 하공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세 분析을 들은 후, 청나라와의 화의를 고수해야겠다는 쪽으로 인식을 전환하였다. O X 7. 하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노비 관리 사례를 들며, 용렬하고 게으른 종을 도태시키고 똑똑한 자를 그 자리에 대체하여 올바르게 등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 X 8. 작가는 실존 인물의 혼령을 등장시키는 비현실적 서사 장치를 활용하여 당대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북벌론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O X 9. 하공은 조정 신하들이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변방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 죽는 행위조차 명성을 위한 위선이므로 결코 찬양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O X 10. 하공은 천시, 지리, 인사라는 세 가지 객관적 제약을 근거로 제시하며 북벌론이 탁상공론에 불과함을 논증하고 있다. O X 11. 정공이 하공과의 대화를 통해 대의명분보다 현실적 여건을 중시하는 태도로 변화하는 것은 집권 세력의 주도적 이념이었던 북벌론을 비판하는 작가의식을 반영한다. O X 12. 하공은 명나라 유민과 오삼계의 군대가 힘을 합치면 만전지책이 될 것이라며, 인적 자원 활용을 통한 북벌의 긍정적 측면은 예외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O X 13. 작가는 허구적 인물이 아닌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받던 실존 인물들로 대화의 주체를 설정하여, 작품 속 북벌론 비판 논의에 정당성과 신뢰성을 부여하였다. O X 14. 하공은 조선의 훌륭한 법에 폐단이 생기는 근본 이유를 권세가들의 권력 독점과 과도한 재물 축적에서 찾으며 제도의 근본적 변혁을 촉구했다. O X 15. 하공은 산해관의 험난함과 후방을 칠 명나라 유민들의 군사적 위협을 들어, 지리적 조건이 조선 군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경고했다. O X 16. 정공은 청나라가 대업을 찬탈하고 중국에서 황제를 일컫고 있으므로, 청나라와 함께 환난을 슬퍼하고 함께 망해야 할 의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O X 17. 하공은 이승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다고 보았으며, 정공의 넋이 자신의 넋보다 오래 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 X 18. 작가는 민감한 쟁점을 다루며 북벌론을 긍정하는 논리와 반박하는 논리를 대등하게 다루고 절충적인 결론을 유도하고 있다. O X 19. 하공은 집안 관리에서 게으른 종을 내치듯, 국가 운영에서도 자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신하를 도태시켜야 한다고 유추하였다. O X 20. 하공은 정공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조물주의 존재 여부와 저승의 섭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설하여 정공의 호기심을 해소해 주었다. O X ★ 연계 포인트 수능 출제 핵심 포인트 Point 1. 「포천이문」의 서사 구조 정 공이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 귀신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해, 하 공의 묘를 돌봐 주고, 그 보답으로 다시 찾아온 하 공과 문답을 나누며, 마지막에 작별하는 순서로 서사가 전개된다. 사건의 단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각 장면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Point 2. 정 공과 하 공의 문답을 통한 주제 형상화 작가는 정 공과 하 공의 문답을 활용해 북벌론의 허상과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이라는 작품의 핵심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정 공은 질문을 통해 화제를 이끌고, 하 공은 답변을 통해 작가의 현실 인식을 대변한다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 Point 3. 유추(유비추론)를 통한 설득 논리 하 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집안 운영을 예로 들어 국가 운영의 원리를 설명한다. 집안일을 맡길 사람을 제대로 가려 써야 하듯이, 나라 역시 인재를 올바르게 등용해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논리 전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Point 4. 비현실적 존재와의 대화가 갖는 기능 귀신과의 대화라는 비현실적 틀은 현실 정치의 민감한 문제를 우회적으로 제기하는 데 효과적이다. 「포천이문」에서는 이러한 장치를 통해 북벌론 비판과 국정 쇄신 방안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기출 매칭 📚 「아랑 설화」(『청구야담』) 원귀가 원님 앞에 나타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하는 ‘원님 대면형 원귀 서사’의 대표 작품이다. 「포천이문」과 비교하면 귀신의 등장 방식과 문제 해결 구조를 함께 정리할 수 있다. 📚 「남염부주지」·「원생몽유록」·「강도몽유록」 비현실적 존재와의 대화나 몽유 구조를 통해 현실 비판을 드러내는 작품군이다. 「포천이문」의 귀신 문답 역시 이러한 고전소설의 장치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다. 📚 『기리총화』 수록 작품들 「채생기우」, 「장수과전」, 「심가귀괴」, 「천비식인」 등은 19세기 야담과 한문 단편 소설의 발전 양상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포천이문」을 이 작품들과 함께 읽으면 당대 사회 비판과 생활상 재현의 특징을 넓게 파악할 수 있다. 📚 북벌론 비판과 인재 등용 담론 이 작품은 병자호란 이후 조선 후기의 정치 현실을 배경으로, 북벌론의 허상을 비판하고 국정 쇄신의 핵심을 인재 등용에서 찾는다. 역사적 배경과 인물 문답의 논리를 함께 읽어야 작품의 문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학습 OX 문항 (20문항)

  1. Q1. 정공은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날 밤에 찾아온 하공의 부탁을 받고 그의 무덤을 이장해 주었다.

    정답: O — 앞부분 줄거리 및 본문에 따르면, 포천 현감으로 부임한 정공이 하공 혼령의 부탁을 받고 임금에게 아뢰어 무덤을 단장해 주었음이 명시되어 있다.

    반대 선택 시: 정공이 부임 첫날 하공 혼령을 만나 그의 묘를 이장하고 단장해 주었다는 사실은 작품의 앞부분 줄거리에 제시된 핵심 사건이므로 일치하는 진술이다.

  2. Q2. 하공은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다르기 때문에 정공이 베푼 은혜에 대해 어떠한 보답도 해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답: X — 하공은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달라 직접 결초보은하기는 어렵다고 하면서도, 저승의 보답을 두터이 받아 정공의 수명이 한 등급 연장될 것이라며 분명한 보은을 약속했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이 이승과 저승의 길이 달라 직접적인 결초보은은 어렵다고 말한 것은 맞으나, 직후 정공의 수명이 한 등급 연장될 것이라며 분명한 보답을 약속했으므로 어떠한 보답도 해줄 수 없다는 진술은 잘못된 독해이다.

  3. Q3. 하공은 타고난 기질이 어둡고 용렬한 그릇이라 할지라도 죽은 뒤 이승에서 100년 이상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답: X — 혼령이 유지되는 기간은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며, 하공은 용렬한 그릇인 경우 죽는 순간 넋이 흩어져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용렬한 그릇은 죽는 순간 아무것도 알 수 없게 흩어진다고 단언했으며, 정공처럼 정신이 탁월해야 사후 100년 정도 넋이 유지된다고 평가했으므로 진술과 어긋난다.

  4. Q4. 정공은 압록강을 건너가면 명나라 유민들이 청나라 군대에서 이탈해 조선 군대를 환영하며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답: O — 정공이 하공에게 북벌 구상을 밝힐 때, 아군의 함성이 이르는 곳마다 명나라 유민들이 청군에서 이탈해 무기를 내려놓고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이 본문에 나타난다.

    반대 선택 시: 정공은 압록강을 건너 북벌을 단행하면 명나라 유민들이 청나라 군대에서 이탈하여 조선 군대를 환영하며 맞이할 것이라며 국내외 정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므로 옳은 진술이다.

  5. Q5. 하공은 병자년에 침략했던 청나라 군대의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거대하고 부강했기 때문에 조선이 도성까지 침략당한 것이라고 분析했다.

    정답: X — 하공은 병자호란 당시 쳐들어온 청나라 군사는 기병 수천에 불과했으나, 현재의 청나라는 그때와 비할 바 없이 부강해졌다고 말하며 정공의 무모한 주장을 비판했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병자호란 당시 청군은 기병 수천에 불과한 위태로운 신세였음에도 조선이 무능하여 패배한 것이며, 현재 청나라의 부강함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졌다고 반박했으므로 인과를 반대로 읽은 오독이다.

  6. Q6. 정공은 하공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세 분析을 들은 후, 청나라와의 화의를 고수해야겠다는 쪽으로 인식을 전환하였다.

    정답: O — 처음에는 북벌을 긍정하던 정공이 천시, 지리, 인사에 걸친 하공의 현실적인 반박 논리를 수용한 뒤, 화의를 고수해야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장면이 분명히 나타난다.

    반대 선택 시: 정공은 하공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세 분석을 모두 듣고 북벌의 허구성을 깨달아 화의를 고수하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선회하므로 옳은 진술이다.

  7. Q7. 하공은 부유한 권세가의 노비 관리 사례를 들며, 용렬하고 게으른 종을 도태시키고 똑똑한 자를 그 자리에 대체하여 올바르게 등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답: O — 부유한 권세가 집안의 종을 나랏일을 맡은 신하에 빗대는 유추 기법을 활용하여, 무능한 자를 치우고 똑똑한 자를 등용하는 올바른 인사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한 핵심 발언이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여덟 가지 일을 맡은 권세가의 종 사례를 들어, 국정의 폐단을 막으려면 용렬하고 게으른 자를 도태시키고 똑똑한 인재를 등용해야 함을 강조하였으므로 올바른 독해이다.

  8. Q8. 작가는 실존 인물의 혼령을 등장시키는 비현실적 서사 장치를 활용하여 당대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북벌론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정답: O — 살아있는 권력자가 아니라 이미 죽은 실존 인물인 하륜의 혼령을 내세운 것은, 민감한 정치적 쟁점인 북벌론 비판에 따른 논란을 피하려는 작가의 의도적인 서사 전략이다.

    반대 선택 시: 북벌론이라는 당대의 민감한 지배 이념을 직접 비판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승과 단절된 죽은 인물의 혼령이라는 전기적 요소를 빌려 비판적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므로 일치하는 진술이다.

  9. Q9. 하공은 조정 신하들이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변방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 죽는 행위조차 명성을 위한 위선이므로 결코 찬양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답: X — 본문에서 하공은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존망을 걸고 결전을 벌이다 죽는다면 영예로운 일이니 마땅히 우러러 찬양해 마지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긍정했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죽는 행위 자체는 긍정하고 찬양하였으며, 오직 겉으로만 맑은 논의를 빙자해 아름다운 명성을 얻으려는 기회주의적 위선만을 비판했으므로 잘못된 진술이다.

  10. Q10. 하공은 천시, 지리, 인사라는 세 가지 객관적 제약을 근거로 제시하며 북벌론이 탁상공론에 불과함을 논증하고 있다.

    정답: O — 하공이 정공의 무모한 북벌 주장을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 일축하며, 천시, 지리, 인사의 구체적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은 대화의 핵심이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천시, 지리, 인사라는 세 가지 객관적인 물리적 조건들을 들이밀며 정공의 북벌 주장이 탁상공론에 불과함을 논파하였으므로 올바른 진술이다.

  11. Q11. 정공이 하공과의 대화를 통해 대의명분보다 현실적 여건을 중시하는 태도로 변화하는 것은 집권 세력의 주도적 이념이었던 북벌론을 비판하는 작가의식을 반영한다.

    정답: O — 명분을 중시하던 정공이 하공의 현실주의적 비판을 수용하여 입장을 180도 바꾸게 되는 전개 자체가 당대 지배층의 북벌론을 비판하고자 하는 이 소설의 궁극적 주제 의식이다.

    반대 선택 시: 맹목적으로 북벌을 지지하던 정공이 객관적 정세를 바탕으로 한 하공의 논리에 설득당해 화의로 입장을 선회하는 극적 서사는, 북벌론의 허구성을 고발하려는 작가의 비판 의식을 강력하게 보여주므로 올바른 감상이다.

  12. Q12. 하공은 명나라 유민과 오삼계의 군대가 힘을 합치면 만전지책이 될 것이라며, 인적 자원 활용을 통한 북벌의 긍정적 측면은 예외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정답: X — 하공은 오삼계가 임금의 은혜를 배신하고 스스로 제위를 엿보는 믿을 수 없는 자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그와 동맹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단호히 배척했다.

    반대 선택 시: 오삼계와 힘을 합쳐 북벌을 하자는 것은 정공의 주장이며, 하공은 오삼계가 나라를 배신하고 황제 자리를 엿보는 자라 그와의 동맹은 불가하다고 일축했으므로 인적 자원을 수용했다는 진술은 오독이다.

  13. Q13. 작가는 허구적 인물이 아닌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받던 실존 인물들로 대화의 주체를 설정하여, 작품 속 북벌론 비판 논의에 정당성과 신뢰성을 부여하였다.

    정답: O — 단순한 허구적 인물 간의 대화가 아니라 조선의 개국 공신 하륜과 명재상 정태화 등 역사 속 거물들의 입을 빌려 민감한 쟁점인 북벌론 비판의 무게감과 정당성을 높인 서사 전략이다.

    반대 선택 시: 작가는 당대에 널리 존경받던 역사적 실존 인물들을 대화의 주체로 등장시켜 작품 속 비판 의식에 묵직한 신뢰감과 서사적 정당성을 부여하였으므로 적절한 분석이다.

  14. Q14. 하공은 조선의 훌륭한 법에 폐단이 생기는 근본 이유를 권세가들의 권력 독점과 과도한 재물 축적에서 찾으며 제도의 근본적 변혁을 촉구했다.

    정답: X — 하공은 부유한 권세가 노비 사례를 유추로 활용했을 뿐 권세가의 재물 축적을 비판한 것이 아니며, 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직분을 다하지 않는 신하들의 무능을 폐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조선의 법 자체는 지극히 훌륭하다고 인정했으며, 국정이 좀먹는 근본 이유는 권력 독점이 아니라 각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신하들 때문이라며 올바른 인재 등용을 해법으로 제시했으므로 틀린 진술이다.

  15. Q15. 하공은 산해관의 험난함과 후방을 칠 명나라 유민들의 군사적 위협을 들어, 지리적 조건이 조선 군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경고했다.

    정답: X — 하공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 군대의 후방을 쳐서 앞뒤로 적의 공격을 받게 만드는 세력은 명나라 유민이 아니라 영고의 여진족 군사이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이 지리적 악조건을 설명하며 조선군의 후방을 칠 것이라 경고한 적대 세력은 영고의 여진족 군사이며, 명나라 유민은 정공이 아군이 될 것이라 착각한 대상이므로 사실 관계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16. Q16. 정공은 청나라가 대업을 찬탈하고 중국에서 황제를 일컫고 있으므로, 청나라와 함께 환난을 슬퍼하고 함께 망해야 할 의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답: X — 정공이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상은 임진왜란 때 도움을 준 명나라이며, 청나라는 명나라의 대업을 찬탈한 원수라고 지칭하고 있다.

    반대 선택 시: 정공이 큰 은혜를 입어 함께 환난을 슬퍼하고 함께 망해야 할 의리가 있다고 말한 대상은 명나라이며, 청나라는 타도의 대상이므로 주체를 정반대로 파악한 오독이다.

  17. Q17. 하공은 이승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다고 보았으며, 정공의 넋이 자신의 넋보다 오래 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답: O — 하공은 타고난 기질에 따라 혼령 보존 기간이 달라진다며, 자신은 500년, 정공은 100년 동안 넋이 흩어지지 않을 것이라 비교하여 예측하였으므로 지문 내용과 일치한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사후 영령의 보존 기간이 생전의 타고난 기질에 달렸다고 보았으며, 자신의 넋은 500년을 유지하나 탁월한 정공조차 100년 정도 유지될 것이라며 자신보다 오래 남지 못한다고 보았으므로 올바른 진술이다.

  18. Q18. 작가는 민감한 쟁점을 다루며 북벌론을 긍정하는 논리와 반박하는 논리를 대등하게 다루고 절충적인 결론을 유도하고 있다.

    정답: X — 북벌론을 긍정하는 정공의 논리는 하공에 의해 탁상공론으로 철저히 부정되며, 두 인물이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정공이 하공의 비판에 일방적으로 설득당하고 항복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반대 선택 시: 작가는 북벌론의 긍정과 반박 논리를 대등하게 절충하지 않으며, 하공의 객관적인 현실 분석을 통해 정공의 북벌 긍정론을 철저하게 논파함으로써 북벌론의 허구성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므로 잘못된 감상이다.

  19. Q19. 하공은 집안 관리에서 게으른 종을 내치듯, 국가 운영에서도 자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신하를 도태시켜야 한다고 유추하였다.

    정답: O — 권세가의 노비 중 게으른 종을 솎아내고 부지런한 자를 앉히면 집안일이 잘 돌아간다는 일상적 사례를 나랏일에 적용하는 유추의 방식이 작품 후반부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대 선택 시: 하공은 부유한 권세가 집안의 노비들이 직분을 다하지 않아 폐단이 생기는 원리를 나랏일에 빗대는 유비추론의 기법을 활용하여, 국정 운영에서 올바른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으므로 옳은 진술이다.

  20. Q20. 하공은 정공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조물주의 존재 여부와 저승의 섭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설하여 정공의 호기심을 해소해 주었다.

    정답: X — 정공이 조물주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묻는 장면은 있으나, 하공은 저승의 일은 누설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으므로 호기심을 해소해 주었다는 진술은 완전히 틀리다.

    반대 선택 시: 정공이 저승에 과연 조물주가 있는지 묻자, 하공은 인간의 지각을 넘어선 세계라며 저승의 일은 누설할 수 없으니 묻지 말아 주시오라고 대답을 단호하게 거절했으므로 잘못된 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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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강사

수능 국어 만점15년차

이 해설은 매년 수능을 직접 보면서 정리한 출제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라이브 수업에서는 이 작품을 더 깊이 다룹니다.

온라인 수업 수강생 성적 변화

라이브 수업 + 1:1 관리로 달라진 결과

5→2등급
3개월
3→1등급
6개월
4→1등급
8개월
6→3등급
4개월

이 작품, 수업에서 더 깊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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