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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와 장면 제시

묘사와 장면 제시는 대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복사하는 일이 아니라 특정 관점에서 고른 세부를 감각·공간·시간의 순서로 배열해 독자가 장면을 구성하게 하는 언어 행위이다. 대상→관점→선택·생략→배열→문맥 기능의 순서로 읽고, 수식어의 양·감각 종류·풍경 분위기를 묘사 효과나 화자 정서와 자동 대응하지 않는다.

눈으로 구조 잡기

같은 교실도 관점과 세부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이 된다

같은 교실도 관점에 따라 다른 세부가 선택된다

선택된 세부는 배열을 거쳐 장면과 기능이 된다

판정 순서: 대상·장면 범위 → 보는 주체·위치 → 선택·생략된 세부 → 감각·공간·시간 배열 → 사건·인물·정서·주제 기능의 문맥 검증

묘사는 현실을 전부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누가 어디에서 보는지에 따라 세부가 선택·생략되고, 그 세부가 감각·공간·시간 순서로 배열되어 장면이 된다. 형용사의 양이나 풍경의 분위기만으로 효과를 확정하지 않는다.

같은 빈 교실을 문 앞 관찰자와 창가 관찰자가 바라보면서 책상 줄·복도·문과 창틀 물방울·시험지·호루라기 소리처럼 서로 다른 세부를 선택하고, 대상·관점에서 선택·생략과 감각·공간·시간 배열을 거쳐 장면과 기능으로 이어지는 그림

출처: 은광위키 자체 제작 · OWN
텍스트로 자세히 설명

왼쪽은 같은 빈 교실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보는 두 관찰 장면을 나란히 둔다. 문 앞 관찰자는 비뚤어진 책상 줄, 비어 있는 통로와 열린 문을 먼저 보고, 창가 관찰자는 창틀의 물방울, 들렸다 내려앉는 시험지, 운동장 쪽 호루라기 소리를 먼저 지각한다. 교실 전체를 모두 복사하는 경로와 형용사 수만 세는 경로는 차단되어 있다. 오른쪽은 대상과 장면 범위를 정한 뒤 보는 주체와 위치를 확인하고, 선택·생략된 세부를 모아 감각·공간·시간 순서로 배열하면 독자의 장면이 구성된다는 흐름을 보여 준다. 마지막에는 사건 진행, 인물 심리, 분위기, 주제 같은 기능을 문맥으로 검증하며 풍경을 곧바로 화자 정서나 상징으로 바꾸지 않는다.

시험 전 30초

한 번에 잡는 핵심

묘사는 수식어를 늘리는 기법이 아니라 특정 관점에서 고른 세부를 감각·공간·시간 순서로 배열해 독자가 장면을 구성하게 하는 언어 행위이다.

  1. 1.무엇을 보여 주는지보다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와 어떤 정보를 생략했는지까지 확인한다.
  2. 2.세부가 가까움/멀어짐, 안/밖, 먼저/나중, 정지/움직임, 시각/청각의 어떤 순서로 배열되는지 추적한다.
  3. 3.장면의 생생함에서 인물 정서·상징·주제로 바로 뛰지 않고 사건·행동·앞뒤 전개가 실제 기능을 지지하는지 재검증한다.
눈으로 구조 잡기

묘사와 장면 제시 판정 5단계

대상과 장면 범위를 정하고 관점·선택·배열을 추적한 뒤 문맥 기능과 인접 표현 방식을 재검증하는 흐름이다.

  1. 1대상·범위
  2. 2관점·정보 범위
  3. 3선택·생략
  4. 4감각·시공간 배열
  5. 5기능·경계 검증

기억에 남는 장면

생활 장면

같은 빈 교실을 문 앞과 창가에서 보기

문 앞에서는 비뚤어진 책상 줄과 빈 통로가 먼저 보이고, 창가에서는 물방울 맺힌 창틀과 들렸다 내려앉는 시험지, 운동장의 호루라기 소리가 먼저 느껴지는 가상 장면을 생각한다.

교실이라는 대상은 같지만 관찰 위치가 달라 선택되는 세부와 배열이 달라진다. 어느 장면도 교실 전체의 복사가 아니며, 선택·생략된 정보가 독자의 주의와 분위기 인상을 조직한다.

기억할 것: 장면은 대상 자체보다 관점에 따른 세부 선택과 배열의 결과이다.

기출형 적용

형용사가 많으므로 인물의 불안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선지

가상 지문이 색과 모양을 여러 수식어로 나열하지만 그 세부가 인물의 행동이나 시선, 사건 전개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수식어의 양만으로 묘사 효과나 인물 정서를 확정할 수 없다. 누가 무엇을 지각하는지, 세부가 어떤 공간·시간 순서로 배열되는지, 인물의 행동과 앞뒤 사건이 불안을 지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억할 것: 품사 수가 아니라 관점·배열·문맥 연결이 기능의 근거이다.

기출에서는 이렇게 읽는다

대상과 장면 범위를 정하고 보는 주체·위치·정보 범위를 확인한 뒤, 선택·생략된 세부와 감각·공간·시간 배열을 추적하여 사건·인물·정서·주제 기능 및 인접 표현 방식을 판정한다.

함정: 형용사 많음=묘사, 감각 표현 많음=효과 확정, 일인칭=정보 무제한, 묘사=사건 정지, 보여 주기=서술자 개입 없음, 풍경 분위기=화자 정서, 선명한 장면=상징·복선으로 자동 처리하는 설명을 경계한다.

헷갈림 점검

오해: 형용사와 부사가 많으면 묘사이다.
왜 끌리나: 수식어가 눈에 잘 보여 장면의 구체성을 빠르게 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관점에서 고른 세부가 위치·상태·관계와 감각 순서로 조직되어 독자가 장면을 구성하게 하는지 본다.
오해: 좋은 묘사는 가능한 세부를 모두 기록한다.
왜 끌리나: 자세함을 정보량과 동일시하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장면은 선택과 생략으로 구성된다. 무엇을 남기고 감췄는지가 독자의 주의와 정보 범위를 조절한다.
오해: 일인칭 서술자는 장면의 모든 것을 알고 삼인칭 서술자는 특정 인물 관점을 갖지 않는다.
왜 끌리나: 인칭과 지식 범위, 초점화를 하나의 분류표로 외웠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서술자 인칭과 초점화는 별도 질문이다. 실제로 누구의 지각·인식 범위가 정보 제시를 제한하는지 본다.
오해: 묘사가 나오면 사건 진행이 멈춘다.
왜 끌리나: 정적 풍경 묘사만 대표 사례로 떠올리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움직임·발견·상태 변화를 묘사하면서 사건을 진행하거나 기대를 만들 수 있다.
오해: 보여 주기는 객관적이고 말해 주기는 주관적이다.
왜 끌리나: 두 표현 방식을 가치가 다른 이분법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구체 장면에도 서술자의 평가가 들어가고 직접 설명에도 감각 세부가 삽입될 수 있으므로 부분의 중심 기능과 혼합을 본다.
오해: 풍경의 분위기는 곧 화자·인물의 정서이고 선명한 장면은 곧 상징이나 복선이다.
왜 끌리나: 장면의 강한 인상이 정서·주제 기능의 직접 증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장면·작품 안 주체·독자의 층위를 나누고 행동·발화·반복·사건 전개와 결말이 정서·상징·복선 기능을 지지하는지 별도로 검증한다.
확인 문제: 묘사와 장면 제시를 판정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형용사와 감각 표현의 수가 많으면 장면의 생동감과 인물 정서가 확정된다.
  2. ② 일인칭 서술자는 장면의 모든 정보를 알고 삼인칭 서술자는 특정 인물의 관점을 따르지 않는다.
  3. ③ 대상·장면 범위와 보는 주체·위치를 확인하고 선택·생략된 세부의 감각·시공간 배열을 추적한 뒤 문맥 기능을 재검증한다.
  4. ④ 묘사·서술·설명·대화는 한 문단에서 하나만 성립하므로 가장 많은 문장 유형 하나를 고른다.

정답: ③ 대상·장면 범위와 보는 주체·위치를 확인하고 선택·생략된 세부의 감각·시공간 배열을 추적한 뒤 문맥 기능을 재검증한다.

묘사는 수식어 계수나 배타적 분류가 아니다. 관점이 정보 범위를 제한하고, 선택·생략된 세부가 감각·공간·시간 순서로 조직되며, 그 장면의 사건·인물·정서·주제 기능은 앞뒤 문맥으로 검증해야 한다.

목차

1. 개요

묘사와 장면 제시는 대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복사하는 일이 아니라, 특정 관점에서 고른 세부를 감각·공간·시간의 순서로 배열해 독자가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게 하는 언어 행위이다.1 형용사와 부사가 많거나 문장이 길다는 사실만으로 묘사가 성립하지 않는다.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들을 수 있는지, 무엇을 보이고 무엇을 생략했는지, 선택된 세부가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본다.

감각적 표현과 심상이 색·소리·촉감 같은 감각 양상을 중심으로 본다면, 이 문서는 그 감각 정보가 관점과 선택을 거쳐 장면으로 조직되는 과정을 맡는다. 서술자와 초점화는 이야기를 전하는 목소리와 정보 범위를, 묘사와 장면 제시는 그 범위 안에서 실제로 어떤 세부가 배열되는지를 묻는다. 묘사가 정서·상징·주제 형성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생생한 풍경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기능까지 자동 확정하지 않는다.

2. 상세

2.1. 1. 먼저 대상과 장면의 범위를 정한다

묘사의 대상은 사물과 풍경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물의 외양과 움직임, 빗물이 번지는 현상, 사건 직전의 공간, 어떤 현실의 한 국면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언급되었는가’보다 어떤 범위를 하나의 지각 장면으로 묶어 보여 주는가이다.

가상의 교실을 생각해 보자. “수업이 끝난 교실은 어수선했다.”는 장면을 요약해 설명하는 문장이다. “맨 뒤 의자는 통로 쪽으로 비켜나 있었고, 열린 창문 아래에서 시험지가 한 장씩 들렸다 내려앉았다.”는 공간 속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선택해 보여 준다. 둘째 문장이 더 길어서가 아니라, 독자가 의자·통로·창문·시험지의 관계를 마음속에 배치하도록 하기 때문에 묘사 기능이 두드러진다.

대상과 장면의 경계는 문장 수와 같지 않다. 한 문장 안에서도 대상의 일부가 장면으로 제시될 수 있고, 여러 문단이 하나의 거리 풍경을 이어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사물 이름이 많이 나열되어도 위치·상태·관계가 드러나지 않으면 독자가 일관된 장면을 구성하기 어렵다.

2.2. 2. 관점은 보이는 것과 알 수 있는 것을 제한한다

같은 장소도 보는 위치와 주체가 달라지면 장면이 달라진다. 교실 문 앞에 선 사람은 비뚤어진 책상 줄과 비어 있는 복도를 먼저 볼 수 있다. 창가에 앉은 사람은 창틀에 맺힌 물방울, 운동장 쪽에서 들려오는 호루라기, 책상 아래 젖은 신발을 먼저 지각할 수 있다. 어느 장면도 교실의 전부가 아니라 그 관점에서 선택된 교실이다.

서사에서는 서술자와 초점화를 구별해야 한다. 서술자는 서사를 말로 건네는 주체다. 초점화는 텍스트가 어느 인물의 눈·귀·앎에 맞추어 정보를 열고 닫는지 따지는 원리다.2 삼인칭 서술자가 특정 인물의 시선과 지식만 따라갈 수도 있고, 일인칭 서술자라고 해서 다른 인물의 속마음까지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면에 제시된 세부가 누구의 감각과 판단에 속하는지 확인하면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 준다’는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서사와 같은 방식의 서술자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화자의 위치·거리·주의 방향이 이미지 선택에 관여한다. 산 아래에서 멀리 바라본 능선과, 비탈을 오르며 발끝의 돌을 보는 장면은 같은 산을 다루어도 시선의 경로와 정서 가능성이 다르다. 다만 위치가 가까워졌다는 사실만으로 친밀감이나 긍정적 태도까지 확정하지는 않는다.

2.3. 3. 장면은 선택과 생략으로 구성된다

묘사는 가능한 세부를 많이 쌓는 경쟁이 아니다. 창작자나 서술자는 수많은 정보 중 일부를 고르고 나머지를 생략한다. 그 선택은 독자의 주의를 어디에 둘지, 인물을 얼마나 가깝게 느낄지, 사건을 무엇부터 예상할지 조절한다.3

앞의 교실에서 칠판의 날짜, 책상 위의 지우개 가루, 복도 끝의 발소리만 제시하고 학생들의 얼굴을 생략했다고 하자. 독자는 비어 있는 자리와 남겨진 흔적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반대로 한 학생의 떨리는 손과 접힌 시험지만 가까이 제시하면 교실 전체보다 그 인물의 긴장에 초점이 모인다. 제시된 세부뿐 아니라 눈에 띄게 생략된 정보도 관점과 기능을 판단하는 단서가 된다.

세부의 양과 장면의 효과도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 두세 개의 정확한 위치·동작 단서만으로 공간 관계가 선명해질 수 있고, 수십 개의 수식어가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오히려 장면이 흐려질 수 있다. 선지에서 “다양한 수식어를 사용해 대상을 생생하게 그렸다”라고 하면 실제로 어떤 세부가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지문에서 확인한다.

2.4. 4. 감각·공간·시간의 배열이 시선의 경로를 만든다

선택된 세부는 순서 없이 놓이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위에서 아래로, 실내에서 창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먼저 들린 소리 뒤에 소리의 원인이 보이거나, 정지한 사물 뒤에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놓일 수도 있다. 이런 배열은 독자가 장면을 훑는 시선과 시간의 경로를 만든다.

  • 공간 배열: 앞/뒤, 안/밖, 위/아래, 중심/가장자리, 가까움/멀어짐의 관계를 만든다.
  • 시간 배열: 먼저/나중, 지속/순간, 반복/중단, 상태 변화의 순서를 만든다.
  • 감각 배열: 시각에서 청각으로, 촉감에서 냄새로 이동하거나 여러 감각을 동시에 겹친다.
  • 운동 배열: 대상의 움직임, 관찰자의 이동, 시선 방향의 변화를 드러낸다.

“복도 끝에서 바퀴 소리가 먼저 들리고, 잠시 뒤 청소 수레의 손잡이가 문틀 안으로 들어왔다.”라는 가상 문장은 청각에서 시각으로, 멀리서 가까이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확인하는 상태로 진행한다. 이 배열은 장면을 생생하게 할 뿐 아니라 독자의 기대를 잠시 만들고 해소한다. 그러나 소리가 먼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불안이나 복선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앞뒤 사건이 그 기능을 지지하는지 따로 본다.

정적 묘사는 주로 고정된 모양·위치·상태를 부각하고, 동적 묘사는 움직임·변화·시선 이동을 중심으로 장면을 만든다. 두 방식은 배타적이지 않다. 멈춘 교실의 책상 배열을 보여 주다가 종이 한 장이 움직이는 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묘사가 들어갔다고 사건 진행이 반드시 멈추는 것도 아니다.

2.5. 5. 묘사·서술·설명·대화는 한 장면에서 겹칠 수 있다

묘사, 서술, 설명은 텍스트 전체에 하나만 붙이는 장르명이 아니라 부분의 중심 기능을 판정하는 분석 범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묘사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구성하고, 서술은 사건의 변화와 인과를 이어 가며, 설명은 개념·이유·판단을 직접 밝혀 준다. 한 문단이 세 기능을 모두 가질 수 있다.4

“그는 불안했다.”는 상태를 직접 설명한다. “그는 답안지를 네 번 접었다가 다시 펴고, 종이의 모서리만 바라보았다.”는 행동 세부로 불안을 추론하게 한다. 두 문장이 함께 놓이면 직접 설명과 장면 제시가 결합한다. 이때 ‘보여 주기’와 ‘말해 주기’를 절대적인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다. 구체 장면에도 서술자의 평가가 섞일 수 있고, 직접 설명 속에도 짧은 감각 장면이 들어갈 수 있다.

대화·독백·행동도 시간과 공간 안에 배치되면 장면 제시에 참여한다. “여기 있었네.”라는 말만으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문틈으로 고개를 내민 인물, 책상 아래 놓인 가방, 멈춘 발걸음과 함께 제시되면 발화가 장면의 발견과 사건 전환을 만든다. 말이 인용되었다는 사실보다 발화가 주변 세부와 어떤 관계를 이루는가를 본다.

2.6. 6. 효과는 세부와 문맥으로 증명한다

묘사는 독자의 주의를 붙잡고 이야기의 빠르기를 조절할 수 있다. 공간의 인상을 세우거나 인물의 겉모습과 내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뒤에 일어날 일을 준비하거나 정서·주제 구성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효과 목록을 모든 장면에 한꺼번에 붙이지 않는다. 선택된 세부와 앞뒤 전개가 어느 효과를 실제로 지지하는지 확인한다.

풍경·사물 묘사가 인물의 정서를 드러내기도 한다.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계속 세고 있는 행동이 앞뒤의 기다림과 연결되면 초조함의 간접 근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온다는 사실만으로 화자가 슬프다고 할 수는 없다. 장면의 분위기, 작품 안 인물·화자의 정서, 독자의 반응은 관련되더라도 주체가 다르다.

인접 개념도 기능을 나누어 본다.

  • 감각 이미지는 어떤 감각 양상으로 장면이 구성되는지 본다.
  • 묘사와 장면 제시는 관점에서 고른 세부가 어떻게 배열되는지 본다.
  • 상징적 이미지는 구체 이미지가 문맥에서 추상 의미를 얻는지 본다.
  • 객관적 상관물은 사물·상황·사건 배열이 특정 정서를 환기하는지 본다.
  • 인물 심리의 간접 제시는 행동·표정·말의 세부가 내면을 추론하게 하는지 본다.

한 장면이 여러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생생하다→몰입시킨다→인물 정서를 드러낸다→주제를 상징한다”처럼 중간 근거 없이 효과를 연쇄시키지 않는다. 각 화살표를 지문 단서와 문맥으로 증명한다.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묘사와 장면 제시는 다음 다섯 단계로 판정한다.

  1. 대상·장면 범위 정하기: 무엇을 어느 공간·시간 범위까지 하나의 장면으로 보여 주는가?
  2. 보는 주체와 위치 확인하기: 누가 어디에서 보고 들으며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서술자와 초점화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3. 선택·생략된 세부 표시하기: 어떤 사물·상태·행동이 강조되고 무엇은 보이지 않는가?
  4. 감각·공간·시간 배열 추적하기: 가까움/멀어짐, 안/밖, 먼저/나중, 정지/움직임이 어떤 경로를 만드는가?
  5. 기능과 경계 검증하기: 장면이 사건·인물·정서·주제에 어떤 역할을 하며 설명·서술·대화·상징 기능과 어떻게 겹치는가?

선지는 형용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묘사라고 하거나, 감각 표현의 수가 많으므로 생동감과 몰입 효과가 확정됐다고 한다. 일인칭이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하거나, 묘사가 들어가면 사건 전개가 멈춘다고 단정하기도 한다. 대상→관점→선택→배열→문맥 기능 사이에서 어느 연결이 빠졌는지 찾는다.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흔한 오해 왜 어긋났나 바르게 이해하기
형용사와 부사가 많으면 묘사다 품사 수와 장면 구성 기능을 같게 보았다 관점에서 선택한 세부가 위치·상태·관계로 조직되는지 본다
자세한 정보를 모두 쓰는 것이 좋은 묘사다 묘사의 선택·생략 원리를 놓쳤다 장면의 목적에 맞는 세부를 고르고 나머지를 생략하는 방식도 분석한다
감각 표현이 많으면 생동감과 몰입이 자동으로 커진다 감각 종류의 개수와 문맥 효과를 일대일 대응했다 감각 단서가 서로 어떤 장면을 만들고 앞뒤 전개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본다
일인칭 서술자는 장면의 모든 것을 안다 말하는 주체와 정보 범위를 혼동했다 일인칭도 자신의 지각·기억·추론 범위에 제한될 수 있다
삼인칭 서술이면 특정 인물의 관점이 없다 서술자 인칭과 초점화를 같게 보았다 삼인칭도 특정 인물의 지각·인식 범위를 따라갈 수 있다
묘사가 나오면 사건 진행이 멈춘다 장면 구성과 서사 진행을 배타적으로 나눴다 움직임·상태 변화·발견을 묘사하며 사건을 진행할 수 있다
보여 주기는 객관적이고 말해 주기는 주관적이다 두 방식을 절대 이분법으로 만들었다 장면 제시에도 평가가, 직접 설명에도 구체 세부가 섞일 수 있다
대화가 나오면 묘사와 장면 제시는 끝난다 발화와 주변 공간·행동의 결합을 놓쳤다 대화·독백도 위치·표정·동작과 함께 장면을 구성할 수 있다
풍경의 분위기는 곧 화자나 인물의 정서다 장면·주체·독자의 층위를 합쳤다 화자·인물의 지각·평가·행동이 실제로 같은 방향을 지지하는지 본다
선명한 장면은 곧 상징이나 복선이다 장면 구성에서 추상 의미·사건 예고로 바로 뛰었다 반복·대조·결말과 사건 전개가 그 기능을 지지하는지 별도로 검증한다

OWN 도식의 두 교실은 동일한 현실을 완전히 재현한 그림이 아니다. 문 앞과 창가라는 서로 다른 관점이 어떤 세부를 선택·생략하고, 그 세부가 감각·공간·시간 순서로 배열되어 독자의 장면을 만드는지를 보여 주는 가상 모형이다.

5. 관련 개념

각주

  1. 김종률의 묘사 개념 연구와 이인화·주세형의 교육 내용 비판을 바탕으로 묘사를 단순한 그림 복사나 수식어 목록이 아니라 선택·조직된 언어 행위로 설명했다.

  2. 박기범의 수능 시점·서술 교육 연구와 이지선·최인찬·류수열의 초점화 연구를 바탕으로 서술자와 지각·정보 범위를 구별했다.

  3. 이지원의 소설 묘사 연구와 이철우의 장면화 연구를 바탕으로 감각 세부의 선택·배열이 독자의 상상, 인물 이해, 서사 예측에 관여한다는 범위를 정리했다.

  4. 묘사 교육의 위계 혼란을 검토한 연구와 산문을 장면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묘사·서술·설명·대화를 배타적 단일 분류로 처리하지 않았다.

출제 이력 13회

이 개념이 어느 시험·지문에 등장했는지의 기록입니다. 개념 자체의 난이도가 아니라 출제 맥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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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더 읽을 거리

사실 확인에 사용한 기관 자료와 연구 문서입니다. A는 원자료·공식 기관, B는 전문 해설 자료입니다.

  1. A
    ‘묘사’ 관련 교육 내용에 대한 비판적 고찰

    한국문학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사용 범위: 개념·사실 확인 · 추가 읽기

  2. A
    국어교육에서 묘사의 개념과 방법 연구-사고 작용의 관점에서-

    청람어문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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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
    <이대봉전>에서의 묘사의 역할과 소설교육적 의의 고찰

    한국국어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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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
    ‘장면화’를 중심으로 영상의 활용에 대한 교육방법 고찰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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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
    수능 문항을 통해 본 시점-서술 교육 내용 탐구

    청람어문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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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
    초점화 개념의 서사 교육적 위상 - 「최척전」을 중심으로 -

    국어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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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
    초등 저학년 대상 장르-텍스트-문법의 묘사하기 수업에 관한 실행 연구

    국어교육연구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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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A
    시 창작 기초 교육 방법으로 ‘시작법’ 적용 사례 연구 -시적 묘사를 중심으로-

    한국국어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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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
    초등 시교육에서 ‘감각 이미지’ 수용의 변화 탐색 -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교육과정 비교를 중심으로 -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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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A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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