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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과 시상 전개 방식

시상은 시에 조직된 생각과 정서의 핵심 내용이고, 시상 전개 방식은 그것을 시구·장면·이미지의 순서와 관계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앞 상태·배열 단서·뒤 상태·의미 효과를 확인한 뒤 시간·공간·시선의 이동, 전환·집약·확대·마무리, 수미상관·반복과 변주·여운의 이름을 붙인다.

눈으로 구조 잡기

앞뒤 장면의 관계에서 시상 전개 방식과 효과를 판정한다

같은 ‘이동’도 무엇이 실제로 달라졌는지 구별한다

관계를 설명한 뒤 전개 방식의 이름을 붙인다

판정 순서: 앞부분의 기준 상태 → 변화를 일으킨 배열 단서 → 뒷부분의 상태 → 실제 의미 효과 → 전개 방식의 이름

시간 표현·장소명·되풀이 낱말이 보인다고 곧바로 전개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앞 상태와 뒤 상태 사이에서 실제로 달라진 축을 확인하고, 그 배열이 만드는 효과까지 설명한 뒤 이름을 붙인다.

왼쪽에는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시간 이동, 마을 어귀에서 강 건너로 가는 공간 이동, 발밑 그림자에서 먼 능선으로 옮겨 가는 시선 이동이 서로 다른 증거로 제시되고, 오른쪽에는 앞 상태·배열 단서·뒤 상태·의미 효과의 네 단계와 전환·집약·확대·마무리·반복과 변주·수미상관의 중첩 구조가 놓인 그림

출처: 은광위키 자체 제작 · OWN
텍스트로 자세히 설명

첫 패널은 같은 이동이라는 말 아래 서로 다른 세 증거 경로를 배치한다. 시간 경로는 현재 장면에서 과거 기억으로 사건 시간이 이동하고, 공간 경로는 마을 어귀에서 강 건너로 장면 위치가 이동하며, 시선 경로는 발밑 그림자에서 먼 능선으로 관찰 대상이 이동한다. 시간 표현·장소명·연상만으로 이동을 확정하는 지름길은 막혀 있다. 둘째 패널은 앞부분의 기준 상태, 변화를 일으킨 배열 단서, 뒷부분의 상태, 실제 의미 효과를 차례로 확인한다. 그 아래 전환·집약·확대·마무리와 반복·변주·수미상관을 겹쳐 놓아 한 작품에 여러 구조가 함께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시간어가 있으면 시간 전개, 장소명이 있으면 공간 이동, 짧은 끝이면 집약, 같은 낱말이면 수미상관이라는 네 자동 판정은 차단되어 있다.

시험 전 30초

한 번에 잡는 핵심

시상은 시가 담아 조직한 생각과 정서이고, 시상 전개 방식은 그것을 시구·장면·이미지의 순서와 관계로 펼쳐 보이는 방법이다.

  1. 1.앞부분의 기준 상태, 변화를 일으킨 배열 단서, 뒷부분의 상태, 실제 의미 효과를 확인한 뒤 전개 방식의 이름을 붙인다.
  2. 2.시간·공간·시선 이동은 시간 표현·장소명·연상 하나가 아니라 앞뒤 장면에서 실제로 달라진 축을 근거로 구별한다.
  3. 3.전환·집약·확대·마무리와 수미상관·반복과 변주·여운은 한 작품에 겹칠 수 있으며, 효과는 실제 대응과 변화가 만든 범위까지만 설명한다.
눈으로 구조 잡기

시상 전개 방식 판정 4단계

기법 이름을 먼저 고르지 않고 앞 상태와 뒤 상태 사이의 실제 변화·유지 관계를 확인한 뒤 의미 효과를 도출하는 흐름이다.

  1. 1앞 상태
  2. 2배열 단서
  3. 3뒤 상태
  4. 4의미 효과

기억에 남는 장면

생활 장면

사진 앨범의 배열로 내용과 전개를 나누기

가상의 사진 앨범에 현재의 빈 운동장, 어린 시절 운동회, 다시 현재의 운동장이 차례로 놓였다고 가정한다.

앨범이 담은 중심 내용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일 수 있다. 이를 현재 관찰에서 과거 기억으로 이동한 뒤 현재로 돌아오는 순서로 배열했다는 설명은 전개 방식에 해당한다.

기억할 것: 무엇을 담았는지와 어떤 순서로 보여 주었는지를 분리하면 시상과 전개 방식의 차이가 선명해진다.

기출형 적용

장소명과 짧은 결말을 자동 공식으로 읽는 선지

가상 문항에서 장소 이름이 둘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공간 이동이라 하고, 마지막 행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집약과 여운이 모두 생긴다고 한 선지가 있다고 가정한다.

장소의 언급과 실제 장면 위치의 이동은 다르고, 결말의 길이와 집약·여운의 효과도 같은 말이 아니다. 앞뒤 위치·정서·의미가 실제로 달라졌는지, 앞부분의 축적이 끝에서 모이거나 계속 열려 있는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기억할 것: 표면 단서 하나가 아니라 앞 상태·배열 단서·뒤 상태·효과의 관계로 판정한다.

기출에서는 이렇게 읽는다

전개 방식의 명칭을 먼저 고르지 않고 앞부분의 기준 상태, 변화를 일으킨 배열 단서, 뒷부분의 상태, 실제 의미 효과를 차례로 적는다. 시간·공간·시선과 구조·효과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겹칠 수 있으므로 각 근거와 적용 범위를 나누어 기록한다.

함정: 시간어가 있으면 시간 전개, 장소명이 둘이면 공간 이동, 다른 대상을 떠올리면 시선 이동, 역접어가 있으면 전환, 짧은 마지막 행이면 집약·여운, 같은 낱말이면 수미상관이라는 자동 판정을 경계한다.

헷갈림 점검

오해: 시상과 시상 전개 방식은 같은 말이다.
왜 끌리나: 둘 다 작품의 중심 내용을 설명할 때 함께 언급되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시상은 무엇을 담았는지, 전개 방식은 그 내용을 어떤 순서와 관계로 펼쳤는지를 묻는다.
오해: 시간 표현이 나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왜 끌리나: ‘어제’나 계절 이름을 시간 이동 자체로 보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시간 단서와 함께 장면이나 사건의 시간 상태가 앞뒤에서 실제로 달라지는지 확인한다.
오해: 장소가 둘이면 공간 이동이고 다른 대상을 떠올리면 시선 이동이다.
왜 끌리나: 장소명과 대상의 수만 세면 빠르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화자·장면의 위치가 옮겨 갔는지와 관찰 방향·대상이 실제로 바뀌었는지를 각각 판정하며 회상·연상과 구별한다.
오해: 역접 표현이 있으면 시상이 전환되고 마지막 행이 짧으면 집약된다.
왜 끌리나: 눈에 보이는 표지와 구조의 이름을 일대일로 외우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전후의 화제·정서·태도·장면·방향 중 의미 있는 축이 바뀌었는지, 앞의 여러 내용이 끝의 한 초점에 실제로 모였는지 본다.
오해: 처음과 끝의 글자가 같아야 수미상관이다.
왜 끌리나: 같은 구절의 반복이 가장 눈에 잘 띄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어휘가 달라도 구문·이미지·상황·정서가 같거나 비슷하게 대응하면 수미상관을 검토할 수 있다.
오해: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모두 변주다.
왜 끌리나: 변주에서 되풀이되는 축만 보고 달라지는 축을 빠뜨리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반복되는 바탕과 함께 어휘·구조·강도·상황 중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밝혀야 한다.
오해: 반복은 항상 강조, 수미상관은 항상 안정감이라는 효과를 낸다.
왜 끌리나: 기법마다 대표 효과 하나를 암기하면 편하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실제 반복·대응 내용이 강조·심화·통일감·변화·순환성 가운데 무엇을 만드는지 작품의 앞뒤 관계로 제한한다.
오해: 한 작품에는 한 가지 시상 전개 방식만 있다.
왜 끌리나: 선지의 기법 이름을 서로 배타적인 분류 칸으로 보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잡기: 시간 흐름·공간 이동·시선 이동과 전환·집약·반복·여운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함께 작동할 수 있다.
확인 문제: 시상 전개 방식을 판정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시간 표현이 하나라도 나오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로 확정한다.
  2. ② 처음과 끝의 글자가 다르면 수미상관이 성립할 가능성을 배제한다.
  3. ③ 앞 상태·배열 단서·뒤 상태·의미 효과를 확인한 뒤 전개 방식의 이름을 붙인다.
  4. ④ 마지막 행이 짧으면 앞부분의 내용과 관계없이 집약과 여운이 모두 생긴다고 본다.

정답: ③ 앞 상태·배열 단서·뒤 상태·의미 효과를 확인한 뒤 전개 방식의 이름을 붙인다.

전개 방식은 표면 단서 하나로 자동 결정되지 않는다. 앞뒤에서 무엇이 달라지거나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그 배열이 실제로 만든 효과를 설명한 다음 명칭을 붙여야 한다.

목차

1. 개요

시상은 한 편의 시가 중심에 두고 엮어 낸 생각과 정서의 내용이고, 시상 전개 방식은 그것을 시구·장면·이미지의 순서와 관계로 펼쳐 보이는 방식이다.1 간단히 말해 시상은 무엇을 담았는가, 시상 전개 방식은 그것을 어떻게 펼쳤는가를 묻는다. 두 질문을 섞으면 ‘그리움이 깊어진다’처럼 내용만 말하고 배열의 근거를 빠뜨리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처럼 이름만 붙이고 의미 효과를 설명하지 못한다.

판정은 항상 앞부분의 기준 상태 → 변화를 일으킨 배열 단서 → 뒷부분의 상태 → 의미 효과 순서로 한다. 그 뒤에 시간의 흐름, 공간 이동, 시선 이동, 전환, 집약, 반복과 변주, 수미상관, 확대, 마무리 같은 이름을 붙인다. 한 작품에는 여러 방식이 겹칠 수 있으므로 하나의 명칭만 고르는 것보다 각각의 근거와 적용 범위를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2

이 개념은 시를 읽는 전체 절차 안에서 작동한다. 화자의 정서·태도 변화는 시적 자아의 변화, 감각 이미지의 유형은 감각적 표현과 심상, 반복 이미지의 의미는 상징적 이미지의 활용, 소리와 목소리의 효과는 화자의 어조, 관찰 대상의 변화는 서정시의 관찰과 명상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2. 상세

2.1. 1. 시상과 전개 방식은 ‘내용’과 ‘배열’의 관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시상’을 창작을 시작하는 생각과 짜임, 작품에 드러난 사상 및 감정, 시적으로 떠오른 생각이라는 세 갈래로 풀이한다.1 작품 분석에서는 대개 두 번째 뜻과 가까운 작품 안에 형성된 생각과 정서를 가리킨다. 다만 시상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의 목록이 아니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보여 주며 어디에서 끝내는지에 따라 하나의 중심 내용으로 조직된다.

시상 전개 방식은 이 조직 과정을 읽는 말이다. 가상적인 시에서 화자가 빈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어린 시절의 소리를 떠올리고, 마지막에 다시 현재의 운동장으로 돌아온다고 하자. 시상이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라면, 전개 방식은 ‘현재의 관찰에서 과거의 회상으로 이동한 뒤 현재로 되돌아오는 순환적 시간 구성’이다. 내용과 배열을 한 문장으로 연결해야 설명이 완성된다.

2.2. 2. 시간·공간·시선은 서로 다른 이동 축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는 계절, 하루 중 시각, 성장 단계처럼 시간 단서가 실제 장면이나 사건의 순서 변화와 연결될 때 성립한다. ‘어제’라는 말이 한 번 나왔다고 시간 흐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는 새벽의 준비를, 뒤에서는 저녁의 귀환을 보여 주어 장면 자체가 시간축 위에서 이동하는지를 본다.

회상 구성에서는 지금 발화하는 자리와 예전의 사건·체험 사이에 시간 이동이 일어난다. 독자가 구절을 읽는 순서와 작품 속 사건이 벌어진 순서는 다를 수 있다. 현재→과거로 제시되었더라도 사건 시간은 과거→현재일 수 있으므로, ‘어떤 시점에서 말하고 있는가’와 ‘무슨 일이 먼저 일어났는가’를 나누어 적는다. 끝이 처음의 시간·상태·과정으로 돌아오면 순환적 전개를 검토하되, 같은 낱말이 다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순환을 확정하지 않는다.

장면의 배경이나 화자가 놓인 자리가 실제로 달라질 때 공간 이동이라 할 수 있다. 장소 이름을 여러 개 나열했는지가 아니라, 이동 전후에 무엇을 보고 어떤 정서나 인식이 생겼는지를 연결한다. 시선 이동은 몸의 위치가 그대로여도 관찰 방향이나 대상이 바뀌며 장면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가까운 것에서 먼 것으로, 아래에서 위로,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관찰 범위가 옮겨 갈 수 있다. 백석 시를 다룬 연구는 가까운 곳과 먼 곳, 여기와 저기를 오가는 시선이 시의 시공간 폭을 넓히거나 좁히면서 의미를 구성하는 사례를 보여 준다.3 다만 머릿속으로 다른 대상을 떠올린 것만으로 실제 시선 이동이라 단정해서는 안 된다.

판정 축 앞뒤에서 확인할 변화 자동 판정하면 안 되는 단서
시간 시각·계절·사건 단계와 장면 순서 시간 표현 하나
공간 화자 또는 장면의 위치와 대상·정서의 변화 장소 이름의 나열
시선 관찰 방향·거리·대상의 실제 변화 회상이나 연상만 제시됨

2.3. 3. 전환·집약·확대·마무리는 시상의 방향과 범위를 바꾼다

시상의 전환을 판단할 때는 전후의 화제·정서·태도·장면·전개 방향 중 어느 의미 축이 달라졌는지를 본다. 역접 표현이 없어도 밝은 회상이 냉정한 현재 인식으로 바뀌면 전환일 수 있고, ‘그러나’가 있어도 같은 태도를 보충할 뿐이라면 큰 전환이 아닐 수 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먼저 써야 한다.

시상의 집약에서는 앞에서 흩어져 제시된 장면과 생각들이 후반부의 단일 초점에 모이며 중심 정서·태도·주제가 선명해진다. 앞에서 서로 흩어져 보이던 사물들이 결말에서 한 사람의 부재와 연결되는 식이다. 반면 시상의 확대·확산은 관심의 의미 범위가 개인에서 공동체로, 한 장소에서 더 넓은 공간으로 넓어지는 전개다. 소재가 세 개에서 다섯 개로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확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작품군 연구에서도 소재·배경·이미지의 변화가 지역적 경험을 보편적인 층위로 넓혀 가는 예로 분석되지만, 이를 모든 작품의 고정 공식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4

시상의 매듭·마무리는 전개해 온 감정과 태도, 주제를 결말에서 정돈하거나 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닫힌 결론은 판단이나 다짐을 비교적 분명하게 끝맺고, 여운형 종결은 해석과 정서의 움직임을 결말 뒤에도 남긴다. 둘 다 종결 방식이지만 효과는 같지 않다. 시의 종결은 마지막 한 줄의 길이보다 작품 전체의 내적 의미 구조에 의해 제약된다는 연구가 이 경계를 뒷받침한다.5

2.4. 4. 수미상관·반복과 변주·대조·대칭은 부분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

수미상관은 작품의 처음과 끝을 같거나 비슷한 구성으로 대응시키는 방식이다.6 글자가 완전히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이미지가 다른 정서로 되돌아오거나, 첫 장면의 질문에 끝 장면이 변형된 방식으로 응답할 수도 있다. 효과도 자동으로 ‘안정감’이라고 쓰지 않는다. 실제 대응이 중심 내용을 되새기면 강조와 통일감, 달라진 의미를 보여 주면 심화와 변화, 처음으로 되돌리면 순환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반복과 변주에서는 중심 요소가 되돌아오되 낱말·구조·강도·상황의 일부가 달라진다. 변주의 일반적 뜻 자체가 바탕을 두고 소재·형태·방식을 달리해 표현하는 것이므로, ‘유지되는 축’과 ‘달라지는 축’을 함께 적어야 한다.7 가상 작품에서 ‘닫힌 문’이 처음에는 단절을, 끝에서는 스스로 열어야 할 과제를 나타낸다면 이미지의 반복 속에서 의미 기능이 변주된 것이다. 반복·병렬은 단순한 소리의 되풀이를 넘어 차이와 관계를 조직할 수 있다.8

감각적 이미지나 장면 둘을 맞세워 차이와 의미를 부각하면 대조적 심상이 된다. 차가운 푸른빛과 따뜻한 붉은빛이 대비된다면 색채 차이에서 멈추지 말고, 그 차이가 화자의 거리감이나 태도 변화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본다. 두 개 이상의 부분을 자리·형식·내용의 대응 관계로 짝지어 놓으면 대칭적 구조가 된다. 비슷한 길이의 연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느 요소와 어느 요소가 어떤 기준으로 대응하는지 밝혀야 한다. 대조는 차이에, 대칭은 대응 배열에 초점을 두므로 한 작품에서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2.5. 5. 여운은 결말의 형식과 독자 반응을 연결해 판정한다

시적 여운은 시가 끝난 뒤에도 정서적 반응과 의미 탐색이 계속되는 효과다. 사전의 ‘여운’에는 감동이나 운치가 사라지지 않고 남는 뜻과 소리가 그친 뒤에도 남는 잔향의 뜻이 따로 있다.9 시적 여운을 말할 때는 독자의 막연한 느낌과 작품 안의 형식 장치를 구별해야 한다.

생략된 결론, 되돌아온 이미지, 끊긴 문장, 변형된 반복, 열린 질문, 리듬의 잔향 등이 앞부분의 의미를 계속 움직이게 할 때 여운을 설명할 수 있다. 독자 연구에서 긴 여운과 깊은 사색이 문학적 감동의 일부로 인식된다는 결과가 있지만, 그 사실만으로 특정 시의 한 표현이 여운을 만든다고 증명되지는 않는다.10 어떤 장치가 무엇을 완전히 닫지 않았는가를 작품 안에서 찾아야 한다.

3. 수능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선지에 ‘시간의 흐름’, ‘시선 이동’, ‘시상의 집약’, ‘수미상관’, ‘여운’ 같은 이름이 보이면 그 이름부터 믿지 말고 다음 네 칸을 채운다.

  1. 앞 상태: 앞부분의 시간·공간·관찰 대상·정서·태도는 무엇인가.
  2. 배열 단서: 시각·장소·시선·이미지·어조·문장 구조 가운데 무엇이 변화를 일으키는가.
  3. 뒤 상태: 뒷부분에서 실제로 달라지거나 유지된 것은 무엇인가.
  4. 의미 효과: 그 관계가 강조·전환·집약·확대·순환·마무리·여운 중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가.

가상 작품의 앞부분에서 화자가 창가의 작은 불빛만 보다가, 뒤에서 마을 전체의 불빛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생각한다고 하자. 시선은 가까운 한 점에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고, 관심의 범위는 개인의 관찰에서 공동체의 삶으로 확대된다. 두 방식은 경쟁하는 정답이 아니라 서로 다른 축의 설명이다. 반대로 ‘마을’이라는 장소명이 한 번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공간 이동이라 하거나, 마지막 행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집약과 여운을 동시에 붙이는 선지는 근거가 부족하다.

수미상관을 묻는다면 처음과 끝에서 무엇이 대응하는지, 반복과 변주를 묻는다면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전환을 묻는다면 어느 의미 축이 바뀌는지를 표시한다. 효과는 기법 이름에 딸린 암기 문구가 아니라 실제 앞뒤 관계에서 도출해야 한다. 이 방식은 작품 내부 근거에서 시작해 다시 작품으로 돌아오는 해석 원칙과도 연결된다.

4. 헷갈리기 쉬운 것들

흔한 오해 왜 틀렸나 바르게 이해하기
시상과 시상 전개 방식은 같은 말이다 내용과 배열의 질문이 섞인다 시상은 ‘무엇’, 전개 방식은 ‘어떻게’로 나눈다
시간 표현이 나오면 시간 순서대로 전개된다 언급만 있고 장면·사건의 시간은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앞뒤 시간 상태와 장면 순서를 함께 본다
장소가 둘이면 공간 이동이다 회상·비교·나열일 뿐 현재 장면은 고정될 수 있다 화자나 장면의 위치 및 대상 변화가 실제인지 본다
다른 대상을 떠올리면 시선 이동이다 연상은 내면의 연결이고 시선은 관찰 방향·대상의 이동이다 보는 주체와 관찰 범위를 확인한다
역접어가 있으면 전환, 마지막이 짧으면 집약이다 표지는 의미 변화의 충분조건이 아니다 앞뒤에서 화제·정서·태도·방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쓴다
처음과 끝의 글자가 같아야 수미상관이다 같거나 비슷한 구성의 대응도 가능하다 어휘·구문·이미지·상황·정서의 대응 관계를 찾는다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변주다 변주는 되풀이와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 유지되는 축과 달라지는 축을 각각 표시한다
반복은 강조, 수미상관은 안정감이다 같은 기법도 대응 내용과 결말 맥락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실제 배열이 만든 의미만 효과로 쓴다
한 작품에는 한 전개 방식만 있다 시간·공간·시선·구조·효과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겹친다 각 명칭의 근거와 적용 범위를 따로 기록한다

가장 안전한 원칙은 이름보다 관계가 먼저라는 것이다. 단서를 찾고, 앞뒤 상태를 비교하고, 효과를 설명한 뒤 명칭을 붙이면 선택지의 과장과 자동 공식을 쉽게 걸러 낼 수 있다.

5. 관련 개념

각주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시상(詩想)’을 창작을 시작하는 생각과 짜임, 작품에 드러난 사상 및 감정, 시적으로 떠오른 생각의 세 뜻으로 나눈다. 이 문서에서는 작품 분석에 필요한 두 번째 뜻을 중심으로 사용한다. 2

  2. 임도현은 두보 시의 제목과 단락·장법을 분석하면서 시상이 제시·확장·귀결되는 여러 배열을 설명한다. 특정 시인 연구이므로 여기서는 시상 전개가 내용의 순서와 관계를 조직한다는 사례에만 사용한다.

  3. 장석원은 백석 시의 시선이 근거리와 원거리, 이곳과 저곳을 오가며 시공간의 확장·축소와 역동성을 만든다고 분석한다.

  4. 최도식은 한 시인의 중기 작품에서 소재·배경·이미지의 범위가 넓어지며 지역적 삶이 더 보편적인 의미로 확장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5. 윤의섭은 수미상관을 포함한 시의 종결 방식이 작품 전체의 내적 의미 구조와 의도에 의해 형성된다는 관점에서 종결의 의미를 검토한다.

  6.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수미상관을 처음과 끝을 같거나 비슷한 구성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풀이한다.

  7.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예체능 일반 뜻에서 변주는 바탕 주제를 두고 소재·형태·방식을 변화시켜 표현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8. 오형엽은 특정 연작시에서 되풀이와 변화가 대칭·순환·전환·점층·확장·귀결 등의 구조와 어울리는 양상을 분석하고, 정끝별은 반복·병렬이 의미의 차이와 관계를 조직하는 리듬 교육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9.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여운(餘韻)’의 감동·운치가 남는 뜻과 소리가 그친 뒤의 잔향 뜻을 구별한다.

  10. 이지영은 독자가 인식한 문학적 감동에서 긴 여운과 깊은 사색이 의미화되는 양상을 조사한다. 이 결과는 수용 반응의 근거이며 특정 형식 장치의 효과를 직접 증명하는 자료로 확대하지 않는다.

출제 이력 13회

이 개념이 어느 시험·지문에 등장했는지의 기록입니다. 개념 자체의 난이도가 아니라 출제 맥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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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3학년도 수능독서
    지문 내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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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더 읽을 거리

사실 확인에 사용한 기관 자료와 연구 문서입니다. A는 원자료·공식 기관, B는 전문 해설 자료입니다.

  1. A
    표준국어대사전 ‘시상(詩想)’

    국립국어원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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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
    표준국어대사전 ‘수미상관’

    국립국어원 · 2026. 8. 4. 확인

    사용 범위: 개념·사실 확인 · 추가 읽기

  3. A
    표준국어대사전 ‘여운(餘韻)’

    국립국어원 · 2026. 8. 4. 확인

    사용 범위: 개념·사실 확인 · 추가 읽기

  4. A
    표준국어대사전 ‘변주(變奏)’

    국립국어원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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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
    두보 시의 제목과 시상 전개 방식

    중국어문학회·KCI · 2026. 8. 4. 확인

    사용 범위: 개념·사실 확인 · 추가 읽기

  6. A
    백석 시의 시선과 역동성

    한국시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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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
    김춘수 시의 반복과 변주 연구

    한국어문교육연구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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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A
    시 종결 방식의 형성과 의미

    한국시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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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
    현대시 리듬 교육에 관한 시학적 연구

    한국근대문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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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A
    독자가 인식한 문학 감동의 의미

    한국문학교육학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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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A
    이성교의 중기시 연구

    한국어문교육연구회·KCI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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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A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 2026. 8. 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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