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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수능완성 · 실전4회

조선 사대부 시조의 고뇌와 연군 의식

문학p.22828–31번OX 20

이 자료는 조선 사대부들이 정치적 시련 속에서 느낀 고뇌와 임금에 대한 마음을 시조로 표현한 사례를 비교한다. 이양원은 모함 속의 위태로움과 우국을, 이항복은 유배의 억울함과 비판을, 구인후는 파직 뒤에도 임금을 향한 정성을 새롭게 다짐하는 태도를 보인다.

공식 지문 원문

EBS 2027 수능완성 실전4회 p.228

[28~3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반적으로 조선의 사대부들은 관직을 얻어 조정에서 나라를 태평하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을 일생의 보람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관직에 임용되어 고위직 관료가 되어도 순탄한 생활을 하기보다는 불안정한 조정의 혼란 속에서 고뇌하거나 임금과의 의견 대립, 당쟁으로 인한 갈등이나 간신들의 모함, 자신의 과오 등으로 파직되거나 유배에 처해지는 등 시련을 겪는 일이 많았다. 조선 중기 이후, 이런 상황과 관련해 고위직 관료들의 진솔한 심정을 다룬 시조들이 창작되었다.

다음은 선조 때 이양원이 지은 시조이다.

높으나 높은 나무에 날 권(勸)하여 올려 두고 [A] 이보오 벗님네야 흔들지나 마십시오 떨어져 죽기는 서럽지 않아 ⓐ 임 못 볼까 하노라

성품이 충성스럽고 박학하며 흑백의 논쟁에 치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양원은 임진왜란 발생 후 영의정의 자리에 올라 국가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모함을 당하는 자신의 위태로운 처지에 대한 고뇌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우국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선조를 이어 왕위에 오른 광해군 때 대북파가 당파의 이익을 위해 추진한 인목 대비 폐위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다가 유배형에 처해진 이항복은 유배지로 가는 도중에 다음과 같은 시조를 지었다.

철령(鐵嶺) 높은 고개 쉬어 넘는 저 구름아 [B] 고신(孤) 원루(冤涙)를 비 삼아 띄워다가 임 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 볼까 하노라

유배형을 받은 후 이동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할 곳이 없었던 작가가 험준한 고개를 넘으며 자신의 비통함과 임금에 대한 원망을 상징적 소재를 활용하여 토로하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항복은 유배지인 북청에서 인목 대비가 폐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며 또 다른 시조를 지었다.

시절(時節)도 저러하니 인사(人事)도 이러하다 [C] 이러하거니 어이 저러 아닐쏘냐

이렇군 저렇군 하니 한숨 겨워 하노라

무과에 급제한 후 어영 대장, 병조 판서 등을 지낸 구인후는 시아버지인 인조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소현 세자빈(世子嬪) 강 씨의 신원(伸冤)을 상소한 김홍욱을 도우려다가 효종의 분노를 유발해 파직당했다. 인조의 둘째 아들로 형인 소현 세자가 죽어

왕위를 계승한 효종의 입장에서는 인조의 처분이 잘못되었다는 상소는 자신의 왕위 계승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 효종의 신임을 얻었던 구인후도 벌을 받게 된 것이었다. 다음 시조는 그가 조정을 떠나게 된 상황과 그 이후의 처신을 나타내고 있다.

어전(御前)에 실언하고 특명(特命)으로 내치시니

[D] 이 몸 갈 데 없어 서호(西湖)를 찾아가니 밤중만 닻 드는 소리에 연군성(戀君誠)이 새로워라

구인후는 임금의 노여움을 사서 파직되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임금을 향한 정성을 새롭게 다짐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임금에 대한 이항복의 태도와는 대비되는 면모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읽기 전 관점

  • 사대부 시조는 관직 생활의 보람뿐 아니라 정치적 시련과 고뇌를 담는다.
  • 이양원은 높은 나무에 오른 상황을 통해 모함받는 위태로운 처지를 비유한다.
  • 이항복은 구름과 눈물의 이미지를 통해 억울함과 임금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다.
  • 구인후는 파직 뒤에도 임금을 그리워하는 연군 의식을 보인다.

핵심 흐름

  1. 도입 설명작품군의 배경 제시

    조선 사대부의 관직 이상과 정치적 시련

  2. 이양원 시조모함과 우국의 심정 형상화

    높은 나무와 흔드는 벗을 통해 위태로운 처지를 비유

  3. 이항복 첫 시조유배의 억울함 표현

    구름에 원통한 눈물을 실어 임에게 보내고자 함

  4. 이항복 둘째 시조세태 비판

    시절과 인사의 혼란을 한숨으로 비판

  5. 구인후 시조자성적 연군 의식

    파직 후 서호로 가면서도 연군의 정성이 새로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