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완성 · 실전3회
권섭, 「황강구곡가」의 강학 공간과 산수 흥취
이 자료는 권섭의 「황강구곡가」에서 황강 일대의 여러 굽이를 노래하며 자연 경관과 선현의 강학 전통, 작가가 조성한 공간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각 곡은 장소를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산수의 아름다움과 학문적 기억이 겹쳐진다.
공식 지문 원문
EBS 2027 수능완성 실전3회 p.202[32~3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늘이 이 산을 열어 지계(地界)도 밝으시고
ⓐ 천추(千秋) 수월(水月)이 분(分) 밖에 맑았어라 아마도 석담 파곡을 다시 볼 듯하여라
<제1수>
일곡(一曲)은 어디매오 화암(花岩)이 기이하네
선원(仙源)의 깊은 물이 십 리의 호수로다 엇더타 일진(一陣) 범풍(帆風)이 갈 데 알아 가나니
이곡(二曲)은 어디매오 화암도 좋을시고
<제2수>
천봉(千峯)이 합쳐진 데 한없는 연화로다* 어디서 견폐(犬吠) 계명(鷄鳴)이 골골이 들리나니
<제3수>
삼곡(三曲)은 어디매오 황강(黃江)이 여기로다 양양(洋洋) 현송(絃誦)이 구재(舊齋)를 이었으니
ⓑ지금의 추월(秋月) 정강(亭江)이 어제론 듯하여라
<제4수>
사곡(四曲)은 어디매오 이름도 혼란하네 탄성(灘聲)과 악위(岳危)가 계곡을 흔드는데 그 아래 깊이 자는 용이 도가성(櫂歌聲)에 깨도다
육곡(六曲)은 어디매오 병산(屏山)이 금수(錦繡)로다
<제5수>
Ⓒ 백운 명월이 옥경(玉京)이 여기로다 저 위에 태수(太守) 신선(神仙)이 네 뉘신 줄 몰라라
<제7수>
칠곡(七曲)은 어디매오 부용벽(芙蓉壁)이 기절()하네 백 척 천제(天梯)에 학려(鶴)를 듣자올 듯 석양의 범범고주(泛泛孤舟)로 오락가락하는구나
<제8수>
팔곡(八曲)은 어디매오 능강동(陵江洞)이 맑고 깊어 ⓓ금서(琴書) 사십 년에 네 어인 손이러니 아마도 일실 쌍정의 못내 즐겨 하노라
<제9수> - 권섭, 「황강구곡가」
*석담 파곡: '석담'은 이이가 강학하던, '파곡'은 송시열이 강학하던 곳. * 일진 범풍: 돛을 달고 배를 움직일 정도로 부는 바람. * 한없는 연화로다: 끝이 없는 안개로구나. * 견폐 계명: 개 짖는 소리와 닭의 울음소리. * 양양 현송: 울려 퍼지는 거문고 소리. * 탄성과 악위: 여울 소리와 높게 솟은 산. * 도가성: 노 젓는 소리. *옥경: 옥황상제가 산다고 하는 장소. * 학려: 학의 울음소리. * 범범고주: 띄워 놓은 배. *일실 쌍정: 작가가 직접 조성한 거연재와 만풍각을 가리킴.
읽기 전 관점
- 구곡가 형식은 각 굽이의 장소와 경관을 차례로 제시한다.
- 석담과 파곡, 구재 등의 언급은 선현의 강학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 물, 달, 산, 배, 학 울음 같은 이미지는 산수의 맑은 흥취를 형성한다.
- 거연재와 만풍각은 작가가 직접 조성한 공간에 대한 자부와 애착을 보여 준다.
핵심 흐름
- 제1수공간의 성격과 전통 제시
하늘이 연 산과 맑은 물, 석담·파곡의 기억
- 제2수구곡의 첫 경관 구체화
화암과 선원, 호수와 배의 이동
- 제3수깊은 산중의 생활감 형상화
천봉, 안개, 개 짖는 소리와 닭 울음
- 제4·5수자연과 학문 공간의 연결
황강의 강학 전통과 계곡의 역동적 소리
- 후반 곡산수 흥취와 작가의 애착 정리
병산, 부용벽, 능강동, 일실 쌍정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