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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수능완성 · 실전3회

동물 모꼬지의 좌석 다툼과 말재주

문학p.19418–21번OX 20

이 자료는 동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나이와 견문을 과장하며 다투는 장면이다. 표면적으로는 좌석 예법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얻기 위해 거짓과 과장을 동원하는 인물들의 허세와 말재주를 풍자한다.

공식 지문 원문

EBS 2027 수능완성 실전3회 p.194

[18~2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 우리 모꼬지에 조용히 좌(座)를 정(定)하여 예법을 정(正)할 것이거늘, 한갓 요란만 하고 무례하니, 아무리 우리 모꼬진들 해연치 아니하랴. 노루란 놈이 턱을 끄덕이며 웃어 왈, "말씀이 가장 유리하니, 원컨대 선생은 좋은 도리를 가르쳐 좌정케 하소서. 토끼 모든 손님을 돌아보아 가로되, "내 일찍 들으니 '조정(朝廷)은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은 막여치(莫如齒)'라 하오니, 부질없이 다투지 말고 연치(年齒)를 차려 좌를 정하소서. 노루가 허리를 수그리고 펄쩍 뛰어 내달아 왈, "내가 나이 많아 허리가 굽었노라. 상좌(上座)에 처함이 마땅하다.

한대,

"내 나이 많아서 나룻이 세었노라.

노루 답 왈,

"네 나이 많다 하니, 어느 갑자(甲子)에 났는가? 호패를 올리라. 하니,

여우 답 왈, "소년 시절에 호협(豪俠)하기를 좋아하여 주색청루에 다닐 적에 술이 대취(大醉)하여 오다가, 대신(大臣) 가시는 길 건넜다 하고 호패를 떼여 이때까지 찾지 못하였거니와, 천지개벽한 후 처음에 황하수(黃河水) 치던 시절에 나더러 힘세다 하고 가래 장부(丈夫) 되었으니, 내 나이 많지 아니하리오? 나는 이러하거니와 너는 어느 갑자에 났느냐?" 노루 답 왈, "천지개벽하고 하늘에 별 박을 때에, 날더러 궁통하다 하여 별 자리를 분간하여 도수를 정하였으니, 내 나이 많지 아니하리오?" 하고, 둘이 상좌를 다투거늘. 두꺼비 곁에 엎드렸다가 생각하되, '저놈들이 서로 거짓말로 나이 많은 체하니 난들 거짓말 못 하리오. 하고, 공연히 건넛산을 바라보고 슬피 눈물을 흘리거늘. 여우 꾸짖어 왈, "저 흉간한 놈은 무슨 설움이 있기에, 남의 경연에 참례(參禮)하여 상상치 못한 형상을 뵈느냐?" 두꺼비 답 왈, "저 건너 고향나무를 보니 자연 비창하여 그리하노라.

읽기 전 관점

  • 토끼는 연치를 기준으로 좌석을 정하자고 제안하며 질서를 세우려 한다.
  • 여우와 노루는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나이 자랑을 늘어놓는다.
  • 두꺼비는 상대의 허풍을 이용해 더 큰 허풍으로 우위를 차지한다.
  • 중략 뒤 여우의 하늘 구경담은 견문 자랑의 형식을 빌린 과장된 말겨루기이다.

핵심 흐름

  1. 모꼬지의 혼란풍자의 상황 설정

    예법을 정하자고 하지만 자리 다툼이 벌어짐

  2. 연치 논리좌석 다툼의 규칙 제시

    나이를 기준으로 상좌를 정하자는 제안

  3. 여우와 노루허세와 과장의 노출

    천지개벽과 별자리 이야기를 끌어와 나이를 과장함

  4. 두꺼비의 역공말재주를 통한 우위 확보

    상대의 허풍보다 더 큰 가족 서사를 만들어 상좌를 얻음

  5. 여우의 견문담과장 경쟁의 확장

    하늘과 별, 노인의 병 치료를 말하며 다시 자기를 높임